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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먹을 땐 ‘고래회충’ 조심!


입력 2008.10.02 10:17 수정        

인천의 일부 횟집과 일식집에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이 잇따라 발견됐다고 2일 <경인방송>이 보도했다.

<경인방송>은 이날 “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회사원 김 모(55) 씨가 지난 9월 30일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A횟집에서 자연산 우럭을 먹다가 우럭 살 속에서 기생충 모양인 길이 4∼5㎝의 움직이는 붉은색 물체를 발견, 인천시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 음식점 업주는 “상당수의 생선에서 기생충이 발견되지만 조리과정에서 제거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구충제를 사와 손님들에게 나눠줬다.

또 같은 달 중순경에도 인천 연수구의 한 일식당에서 우럭 생선회에서 비슷한 크기의 기생충이 발견돼 손님에게 음식값을 받지 않기도 했다.

고래회충은 포유류 위장에 기생하다 바닷물에 배출된 후 이를 잡아먹은 바다생선의 내장에서 성숙하는 유해 기생충으로, 생선이 죽으면 근육으로 침범한다.

고래회충은 흔히 ‘아나고’로 알려진 붕장어에 가장 많으며, 오징어와 낙지, 광어 등을 날로 먹을 때 인체에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회로는 잘 먹지 않는 고등어, 대구, 명태, 참조기 등에도 고래회충이 있을 수 있다”며 “오징어나 바닷장어, 놀래미 등을 회로 먹고 2~3시간 후 갑자기 배가 아프다면 고래회충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게다가 고래회충은 이름은 ‘회충’이지만 회충약이 듣지 않는다.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 감염되면 내시경을 보며 조직검사용 집게로 끄집어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생선은 날로 먹지 않는 게 좋고 특히 생선내장은 피하는 게 좋다”면서 “생선을 다듬는 칼과 도마도 열탕소독을 해야 한다”며 “굳이 생선회를 먹는다면 싱싱한 것으로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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