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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규의 뉴스깨기]환율폭등으로 나라 망하지 않는다!


입력 2008.10.08 18:40 수정        

마르크스와 슘페터의 망령이 되 살아나!

원.달러 환율이 며칠째 계속 폭등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이 극도의 혼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외국인이 투매현상을 보이고 있고 경상수지의 적자로 달러가 모자라는데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건으로 불안심리가 고조되면서 환율공포에 불을 지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데다가 어떤 언론들은 서울 외환시장이 사실상 ´붕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야당은 정부정책 때문에 곧 나라가 거덜 난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공포분위기 조성에 한몫하고 있다.

얌체 같은 명동의 사채업자나 암달러 아줌마들은 나라가 망하던 말 던 돈벌이로 이 상황을 이용하기 위해 달러를 모으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이 악순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가뜩이나 최진실의 자살에 따른 베르테르 효과로 인해 오늘만 해도 부산에서 7명이 자살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등 온 나라가 자살 열풍의 패닉상태에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르크스와 슘페터의 망령이 되살아나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마치 자본주의가 곧 붕괴라도 되는 듯 정신적 공항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마르크스와 슘페터는 둘 다 자본주의의 붕괴를 예언했지만 차이가 있다. 마르크스는 계급투쟁에 의해 자본주의가 붕괴된다고 보았던 반면 슘페터는 자본주의의 자체의 발전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현상들(기업가 정신의 쇠퇴와 창조적 파괴)에 의해 결국 자본주의가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100년이나 200년쯤 지난 다음에 마르크스나 슘페터의 예측이 맞을 수도 있지만 미안하지만 그들의 예상은 최소한 지금까지는 틀렸다. 그나마 슘페터가 마르크스의 주장보다는 좀 더 적실성이 있다고 여겨지지만...

물론 신이 아닌 다음에야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될지를 정확히 맞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럴 바에는 보다 긍정적이고 현실 세상에 보다 합리적인 예측에 춤추는 것이 남는 장사일 것이다.

오래전에 죽은 사람이 주장했던 다소 현실 세상과 괴리가 있는 불확실한 예측을 따르는 것은 사주카페에다 국가의 흥망을 맡기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일이다.

만약 사주카페의 점쟁이 아줌마의 말을 따른다고 마음 먹었다면 차라리 긍정적인 예측을 믿고 열심히 사는 쪽이 더 실속이 있지 반대로 부정적인 예측에 패닉 상태가 되어 우왕좌왕 이판사판식으로 살다간 인생을 망치게 된다.

국가의 흥망성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경제는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죽은 대가(경제학자) 보다는 살아있는 대가가 현실세상을 더 잘 진단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살아 있는 대가인 게리 베커 시카고대 교수는 어제 “지금의 금융위기가 지나가면 세계경제가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한국처럼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나 기업이나 개인 투자자들이나 죽은 사람들의 예측을 따르면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공포분위기 조성하지 말고 살아 있는 경제학의 대가 게리 베커의 진단처럼 긍정적인 생각으로 믿음을 가지고 제발 차분해지자!

덩달아 호들갑 떨다가 큰 후회 할 수도 있다. 상황이 호전되면 환율이 급락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사평론가 이봉규>
jymyu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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