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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인항공, 세계에 알리고 싶다"


입력 2008.11.14 16:38 수정        

원신스카이텍㈜ 한재섭대표‥벤처는 비즈니스마인드필요

무인헬기의 무궁한 발전가능성을 얘기하는 한재섭 대표
국내 첫 무인헬기를 제작, 최근 중국에 수출 길을 열은 원신스카이텍㈜ 한재섭(36·사진)대표는 공장이 있는 김해에서 <데일리안부산>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국내에 무인헬기가 1000여 대만 보급된다면 5000명의 고용창출과 1조원 가량의 경제효과가 나타난다"며 "무인헬기자체로는 메리트가 없고 헬기에 뭘 탑재해 어떤 임무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촬영, 정찰용, 공격용, 방제용 등 아이템이 무한하며 현재 60kg~100kg까지 탑재해 4~6시간 비행이 가능한 저고도용 무인헬기를 개발 중에 있다.

대학에서 사진공학을 전공한 그는 “군복무시절 헬기사진병으로 일하면서 무인으로 촬영할 수 없을까 고민했다”며 “이를 위해 호주어학연수를 하며 관련전문가를 만나고 정보를 얻어 무인헬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호기심 및 창의력의 중요성과 함께 경영자의 자세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회사설립당시 ‘이 부분에 전문가가 아닌데 어떻게 이일을 하느냐’며 부정적인 시선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무인헬기를 제작한다는 이유로 지난 부산 APEC때는 테리용의자로 지목받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항공업계의 이단아로 불리울만 하다.


이에 대해 그는 “고 현대 정주영회장의 예를 들며 그분이 조선공학을 전공해서 조선소를 만든 게 아니듯 경영자는 음악으로 치면 지휘자이자 조율자의 역할을 하면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가 항공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공항에서 정년퇴임한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과거 벤처기업들이 망한 것은 고생 없이 빨리 성공만 하겠다는 욕심이 앞섰기 때문으로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한 직원들은 이번 개발의 성공을 위해 10년 가까이 고생을 함께 해왔다”고 했다. 이런 헝그리 정신 때문인지 겨울이면 내복을 입는 게 습관이 됐다고 한다.

직원은 18명이 있다. 대부분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며 상당한 맨파워를 갖고 있다고 귀띔한다. 이 회사는 경영방침으로 국제적 마케팅을 위한 인재의 국제화, 대량생산을 위한 제품의 표준화 등을 꼽고 핵심기술 유출에 대비한 기술보완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농약살포용 무인헬기
그는 벤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노력하는 자가 실패는 할 수 있어도 노력하지 않는 자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벤처라면 연구개발에서 나아가 이것을 사업화 할 수 있는 비즈니스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성공해본 사람만이 실패를 논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실패가 아닌 중도포기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미래 무인 항공산업의 주역을 양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무인 항공기 운용 및 정비 아카데미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부산의 대학 및 기관과 연계한 체계적인 인력 육성 및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4000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진다고 한다.

그는 부산 경제발전에 기여는 물론 한국의 무인항공 산업을 주도해 나가면서 세계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해 한국과 회사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다.

원신스카이텍㈜는 현재 ‘부산광역시 선도기업’ ‘이노비즈인증’, ‘벤처기업인증’, ‘우수 BI입주기업 인증’을 비롯해 4건의 특허등록, 2건의 실용신안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달에 국내 농업용 무인헬기(대당 1억5000만원선)를 전라도와 경남에 10대를 계약키로 했다. 산업용 무인헬기시장(2012년 500억매출계획)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본사를 동의대학교 정보공학관에 두고 있는 원신스카이텍㈜는 부산 장안 산업단지 내년 입주를 추진, 부산시와 협의 중에 있다.

한재섭 대표는 부경대서 특강을 하면서 만난 7살 차이나는 부인과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그는 1972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부산 내성고를 거쳐 부경대를 졸업하고 동의대경제학과에서 석사를 마쳤다.

그는 잡지사 사진기자생활도 했고, 대전엑스포,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도 사진자원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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