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기부천사’ 탤런트 문근영의 기부 행위에 대한 ‘악플러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는 언론과 네티즌들의 ‘문근영 띄우기’가 모종의 음모라고 주
‘국민 여동생’ 탤런트 문근영이 네티즌들에 의해 ‘얼굴 없는 기부천사’로 밝혀지면서 이를 둘러싼 ‘악플러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언론과 네티즌들의 문근영 띄우기가 모종의 음모라는 주장마저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이러한 주장의 주인공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인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
그는 17일 “그녀(문근영)의 선행을 미화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인터넷에 뜬 동영상과 글들은 선행을 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종의 음모를 연출하고 있다”며 언론과 네티즌들의 ‘문근영 칭찬’에 대해 ‘배후론’과 ‘색깔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 대표는 이날 시스템클럽 홈페이지에 올린 글 ‘북한의 공작과 문근영 케이스’에서 “<조선>과 <동아>가 연일 문근영을 띄우더니 오늘(11.17)은 <동아일보>에 ‘제2의 문근영 자주 보고 싶다’는 제하의 시론이 실렸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세상에는 평인들로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지 대표는 의인의 범주에 △일본인 취객을 구하고 숨진 고 이수현 씨 △일본인 여학생을 구한 신현구 씨 △6억 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내놓은 대구의 이승현 씨 △KAIST에 전 재산을 기탁한 류근청 박사 등을 들었다.
그는 “문근영이 6년간 8억5천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사실은 위와 같은 의로운 선행 중 어디에 속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면서도 “그런데 문근영의 선행은 위의 선행과는 달리 파장이 아주 크다. 조·중·동까지 나서서 문근영을 띄우고, 다음에서는 전달력이 매우 큰 동영상까지 만들어 이상한 메시지를 확산하고 있다”며 배후론과 색깔론을 펴기 시작했다.
지 대표는 “그러나 인터넷에 뜬 동영상과 글들은 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종의 음모를 연출하고 있다”며 “문근영은 예쁘고, 연기도 잘하고, 마음씨가 아름답고, 출신(광주)도 좋고, 외할아버지가 통일운동가이고, 작은 외할아버지와 외가 식구들이 민주화운동가라 집안이 좋으니 엄친딸(엄마친구 딸, 가장 이상형이라는 뜻)의 전형이라는 메시지요, 비전향장기수 빨치산을 통일 운동가로 승화시키고, 광주와 김대중을 함께 승화시키는 메시지인 것”이라고 문근영의 지역적 출신과 가족사까지 문제 삼았다.
그는 자신이 문근영 띄우기에 시비를 거는 이유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이(문근영 칭찬)를 문제 삼는 필자를 매우 이상한 꼴통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꼴통이라는 의미는 고정관념에서 편집증 환자처럼 색깔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일 것”이라며 “그러나 그 꼴통이라는 필자는 선행 하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보기 때문에 다른 말을 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필자가 말하는 것은 선행과 선행을 띄워주는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니다”며 “띄워주는 행태와 띄움에 내재한 숨은 메시지를 문제 삼는 것이다. 정보를 생산해내는 일은 훈련된 직관이 있어야 할 수 있다”며 거듭 배후론과 색깔론을 제기하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지 대표는 이날 문근영 띄우기에 대한 주장 외에도 “1975년의 동아일보 광고해약사태는 중정의 소행이 아니라 간첩들의 소행이었다”는 주장도 곁들여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