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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 유일한 약점은 국적?


입력 2009.02.09 16:07 수정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피겨전문가 "경쟁선수들에 비해 판정 잣대 모호"

심판의 엄격한 판정여파로 피겨 역사의 한 페이지(종합 200점 돌파)를 쓰진 못했지만, 김연아에겐 아직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이라는 더 큰 목표가 있다.


8일 갈라쇼를 끝으로 막을 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는 김연아(19·고려대 입학예정)의 우승으로 전 세계 피겨팬들의 추억으로 남게 됐다.

그러나 대회운영에 있어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언론과 피겨 팬들은 심판의 모호한 판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여자 싱글 3위를 차지한 아사다 마오(19·일본)에 대한 ‘상대적 관대함’에 일부 피겨 팬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 피겨 팬은 “솔직히 일본 스폰서 힘 아닐까. 또 일본 심판진이 왜 자국 선수를 채점하느냐”며 대회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아무리 객관적으로 판정한다고 해도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연아의 유일한 약점은 국적인 것 같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상대적으로 판정에서 불리할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4대륙 대회 입상자 조아니 로셰트(2위), 아사다 마오(3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김연아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3연속 점프기술에서 ‘회전수 부족’을 지적당해 평소 점수에서 6점이나 감점 당했다.

국내 피겨 전문가들은 김연아의 회전수 부족 판정에 대해 “경쟁선수들 판정방식과 비교해 잣대가 모호했다”고 결론지었다. 느린 화면 판독결과 “회전수가 입상선수들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

오히려 아사다 마오가 도약 전 이미 반 바퀴 돌았고, 조아니 로셰트도 도약 전 회전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유독 김연아에게 엄격한 판정을 하는 심판진에 서운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번 심판판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피겨 팬도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스포츠일반 토론방에서 닉네임 ‘이쁜감자’로 활동 중인 한 네티즌은 “오히려 잘됐다. 엄격한 판정이 김연아가 더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피겨선수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판의 엄격한 판정 여파로 피겨 역사의 한 페이지(종합 200점 돌파)를 쓰진 못했지만, 김연아에겐 아직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이라는 더 큰 목표가 있다.

피겨 팬들은 동계올림픽에서 심판도 흠잡을 수 없는 완벽한 연기로 여자피겨사상 최초로 200점대 돌파와 함께 세계 정상에 오르기를 고대하고 있다.[데일리안 = 이충민 객원기자]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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