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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 감독 “조만간 깜짝 놀랄 한국인 메이저리거 등장"


입력 2009.03.22 15:01 수정         전태열 객원기자

소호 감독-어브레유, 한국전 패배 깨끗이 인정

베네수엘라의 강타자 바비 어브레유가 한국에 2-10으로 대패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조만간 한국에서 깜짝 놀랄만한 메이저리거 등장할 것!”

결승진출에 실패한 베네수엘라의 루이스 소호 감독이 한국 야구의 실력을 극찬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베네수엘라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추신수-김태균의 홈런포를 묶어 10-2 대승을 거두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영광을 안았다.

경기 후 소호 감독은 “1회초 한국이 잘했다”고 운을 뗀 뒤, “졌다는 것보다 어떻게 졌는가가 중요하다. 그동안 잘해왔고, 준비한 대로 플레이했지만 갑자기 1회에 0-5가 되고 말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실책이 나오며 모든 것이 헝클어지기 시작했다. 1회 5점을 내주면서 사실상 경기는 끝난 것과 다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미 소호 감독과 핵심타자 멜빈 모라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용규를 비롯한 테이블세터진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그들의 예상대로 이들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되고 말았다.

특히 소호 감독은 “한국이 우리보다 훨씬 훌륭히 경기를 풀어갔다”고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면서 “초반부터 한국이 공세적으로 나와 놀랐다. 조만간 투수든 타자든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메이저리거가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결정적 실책을 저지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바비 어브레유 역시 한국 선수들의 실력을 높게 평가해 이목을 끌었다.

어브레유는 “(정근우의 타구를)재빨리 잡으려다 공을 놓쳤다. 이후 1루 주자 이용규를 2루에서 잡으려 했지만 그가 너무 빨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타자들도 강했지만 특히 투수들의 컨트롤이 좋았다. 선발 윤석민의 슬라이더가 뛰어나 삼진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씁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로써 중남미 강호 베네수엘라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24일, 준결승 미국-일본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일전을 펼친다.[데일리안 = 전태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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