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경주 정수성-부평 홍영표-전주 정동영·신건 등
한나라 악몽의 0 대 5…울산북구는 진보신당 조승수 당선 확실
[기사대체 : 2009. 04. 30. 00:14]
4.29 국회의원 재선거 개표결과 한나라당 후보가 한곳도 당선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가장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던 경주에서는 ‘친박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밤 11시 40분 현재 개표가 70%진행된 가운데, 3만 7,068표(47.5%)를 획득하면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2만7,255표 34.9%)를 크게 앞서고 있다.
또한 여야 지도부가 사활을 걸고 ´올인´했던 유일한 수도권 선거구 부평을에서는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3만667표(49.5%)를 획득하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한나라당 김재훈 후보는 2만4119표(39.1%)를 얻는데 그쳤다.
울산 북구에서는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가 2만 5,346표(49.2%)를 얻어 원내진입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이 기대를 모았던 박대동 후보는 2만 1,313표(41.4%)를 얻어 아쉽게 패했다. 개표 초반 박 후보가 조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서며 진보신당의 ‘원내진출 숙원’이 무산되는 듯했지만, 조 후보가 개표율 50%가 넘어서면서부터 1위를 고수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부평을을 승리한 민주당은 그러나 전주 덕진, 완산갑에서는 정동영 바람에 밀려 전패했다.
29일 밤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마감결과 정 후보는 5만 7,423표(72.3%)를 얻어 민주당 김근식 후보(1만279표, 13.1%)를 큰 표 차이로 앞서고 당선됐다. 신 후보는 2만3307표(50.38%)를 얻어 2위인 민주당 이광철 후보(32.25%)를 8388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8시 현재 전국 5개 지역에서 치러지고 있는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이 40.8%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발표에 여야 지도부는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개표결과를 놓고 볼 때 결국 조직표가 장점인 여당 입장에서 투표율이 높다는 것이 여당에 불리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