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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집 아들 이메일 조작? 황당 네티즌 ´음모론´


입력 2009.06.28 15:29 수정        

이석현 의원 부적절한 ´떡볶이집´ 발언, 인터넷에서도 무차별 비판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떡볶이집’ 발언으로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해당 떡볶이집 아들의 이메일 공개를 두고 일부 네티즌이 ‘막말’ 수준의 비난을 퍼부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부분 이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을 비판하는 상황에서 일부 네티즌들의 ´음모론´이 황당함을 넘어서고 있다.

앞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전날 이문동 골목시장을 찾아 서민행보를 펼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이 간 그 떡볶기집은 망할 것이고 이 대통령이 들어올린 아이들은 경기를 일으킬 것”이라고 막말 수준의 비난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떡볶이집은 우리 어머니가 운영하는 것’이라고 밝힌 20대 남성의 이메일이 공개돼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박모씨가 한나라당 대변인실로 보낸 편지는 이 의원의 ‘악담’ 수준의 비난에 대해 “정말 어이가 없었다”며 반박과 비판이 담겨있다. 그는 “(우리 가게는) 외대앞(이문동)에서 분식집을 10여년 넘게 운영하면서 그동안 많은 학생들과 손님들이 오고가며 들러주신 가게인데. 그 발언 때문에 정말로 가게에 영향이 있으면 책임지실거냐. 국민의 대표답게 언사 하나하나도 생각하며 조리있게 하셧으면 한다”며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 의원에게 한마디 던지고 싶고 사과를 받고싶다. 이 의원은 당선된 후 정치적 행보라 할지언정 자신의 관할 지역구 내에서라도 민생탐방을 해보신적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 대표이자 국민이 손으로 투표하여 뽑은 국회의원”이라며 “대한민국을 선진국가로 발전하기위해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에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 일하라고 국민들이 손수 뽑았는데 국회에서 하실 말씀이 그리 없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모씨의 이메일은 다음 아고라 등을 통해 인터넷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안마열사급 발언” “아무리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높다해도 해선 안될 말을 했다” 등 이 의원의 언행을 문제삼으며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문제는 이 이메일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음모론’을 제기하며 박씨에 대해 “아직 철이 없다” “제대로 정신 차리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

이들은 “한나라당이 민심을 호도하기 위해 이 의원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며 “떡볶이집 아들이 여기에 이용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네티즌 ‘에베베베’는 “이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그 지역 민심은 한 노상인이 ‘내가 다혈질이라 그 분과 얼굴이 마주치면 무슨 말을 할지 나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일부러 피했다’라고 인터뷰한 걸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당시 지역 민심이 최악이었는데 이런 메일이 올리 없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 ‘발랄한 싸가지’는 “요즘 개념있는 국민이라면 한나라당에서 하는 말은 아무리 달콤한 말일지라도 사실 확인부터 하는데 그 동안 얼마나 정치에 나라 돌아가는 상황에 관심이 없었으면 단 한번도 의심을 하지 않았느냐”고 박씨를 나무란 뒤 “한나라당은 당신의 떡볶이집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하기까지 했으니 민주시민의 따끔한 맛을 제대로 보여주어야 한다. 사과를 받아야 할 상대는 이석현의원님”이라고 주장했다.

몇몇 네티즌은 박모씨에 대해 “무개념” “한나라당 알바” 등으로 매도하며 성토하고 있다.

네티즌 ‘숫총각’은 “청와대 메일보내고 쥐박이 욕했으면 떡볶이집 대박나서 1년안에 빌딩 세웠겠다. 그리고 민주열사의 반열에 올라 역사에 길이 남는 위인이 됐을 것”이라며 “에라이 개X끼 인간이 되다만 쥐X끼 니가 애꿎은 데다 메일보내서 니네 엄마 장사 말아먹일 일은 없었을 텐데, 꼭 너같은 XX가 한나라당 알바하더라”고 비꼬았다.

또다른 네티즌 ‘정론지기’는 “이 의원의 말은 부자를 위한 정책만 펴면서 하루 떡볶이집이나 방문하는 전시행정 따위는 집어쳐라는 말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것이란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면서 “떡볶이집 아들의 말은 무개념 망언이다. 서민들도 개념을 차려야 한다”고 힐난했다.

‘아테나’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초보적인 맞춤법 실수가 너무 많고, 자기 엄마 그 동네서 10년간 장사한다는 얘기를, 똑같은 얘기를 그 짧은 메일에서 한 3번쯤 반복한다”며 “대학을 다니지 않은 걸로 보이는데, 고졸에 군대 갔다온 27세...만만한 직장 다니기 쉽지 않을 터인데, 이 의원의 말을 멋대로 왜곡해서 ‘망하라고 저주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조작인게 금방 뽀록날 걸로 확신하고 기다려보자”고 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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