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 도발 “한국 수비, 그리 강하지 않다”
삿포로돔서 마지막 훈련 마치고 자신감
도발적 발언 통해 한국 대표팀 자극
일본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가가와 신지(22·도르트문트)가 75번째 한일전을 앞두고 도발적 발언으로 한국 선수단의 심기를 건드렸다.
가가와는 9일 삿포로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하자 “한국의 수비는 그리 강하지 않다”며 “공간이 생길 것이다”고 도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16위)이 한국(28위)을 크게 앞서 있는 데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빠진 한국에 전력상 우위라는 자신감이 일본 선수단의 분위기. 게다가 홈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승부욕이 어느 때보다 강한 상태다.
가가와는 최근 두 차례의 한일전에 모두 나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월 아시안컵 4강전에선 한국의 측면을 집중 공략하며 일본 공격의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가가와의 자신감과는 달리 일본은 2000년 12월 이후 홈에서 한국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안고 있다. 게다가 가가와는 한일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때문에 한일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겠다는 가가와의 과도한 자신감이 현실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한편,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출전이 가능한 해외파를 총동원해 최근 정치·문화적으로 양국의 갈등으로 심기가 불편한 국민들의 정서를 달래겠다는 각오다.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10일 오후 7시 30분 일본 훗카이도 삿포르 돔에서 열리는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한일전 축구 일정
- 10일(수) 오후 7시 30분 일본 삿포로 돔, KBS 2TV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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