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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 조광래 감독 “부상으로 조직력 흔들렸다”


입력 2011.08.10 23:00 수정         김도엽 객원기자

75번째 한일전 0-3 치욕적 완패

김영권·박원재 동반부상..수비 붕괴

조광래 감독은 한일전에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좋은 약이 됐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염려했던 부분이 현실이 됐다.”

예상치 못한 완패에 한국축구 사령탑 조광래 감독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일본 삿포로 돔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가가와 신지에게 2골을 내주고 혼다 게이스케에게도 쐐기골을 얻어맞으면서 0-3으로 완패했다.

이청용과 지동원, 손흥민 등이 모두 빠지고 경기 도중에 2명의 왼쪽 풀백이 부상당하는 등의 불운이 겹쳤다 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한국이 일본에게 3골 이상을 내준 것은 지난 1974년 한일 정기전에서 1-4로 패한 이후 37년만이다. 3골차 이상 패배 역시 37년만이다.

조광래 감독은 이날 경기력을 언급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김영권과 박원재의 부상으로 수비라인에 큰 혼란이 빚어진 게 결정적인 패인. 게다가 해외파의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무엇보다 베스트 멤버로 팀을 꾸리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광래 감독은 “혼다를 막기 위해 홍정호를 중앙수비수로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일로 불발됐다. 중앙 수비라인에 허점을 보인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특히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간판 공격수 박주영의 떨어진 실전감각에 실망감을 나타낸 조광래 감독은 “지동원이 이를 커버해줄 것으로 봤지만 아쉽게도 합류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지적하고 있는 한일 축구의 벌어진 수준 차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은 “한일 축구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본다. 일본이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 조직력은 부상 등으로 크게 흔들렸다”고 패인을 지적했다.

완패로 끝난 한일전은 조광래호에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겼다. 당장 다음달부터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전이 문제다. 조광래 감독은 “3차 예선을 앞두고 좋은 약이 됐다”고 말했지만, 한국축구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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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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