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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소니, 삼성전자서 해법 찾아라´


입력 2005.10.01 10:25 수정 2005.10.01 10:25        연합뉴스

´위기에 빠진 소니를 구하기 위한 해법은 삼성에게 있다´

비즈니스위크(BW)가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소니가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묘안´은 삼성전자를 배우는 것´이라며 삼성의 강점과 소니의 약점을 조목조목 견줬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즈니스위크는 다음달 10일자 최신호에서 "22일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이 1만명을 감원하고 공장일부를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안을 발표했으나 돌아온 것은 시장의 냉담한 반응 뿐이었다면서 소니 실패의 원인은 기업문화에 있다"고 주장했다.

지나치게 엔지니어 중심적 기업문화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데 실패했다는 것.

비즈니스 위크는 "소니는 음악과 영화산업, 삼성은 반도체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양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르지만 삼성전자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기회로 바꿔 극적으로 살아난 것은 소니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소니는 당시 삼성전자가 택했던 조치들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의 성공에 특별한 비법은 없지만 삼성은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이 뉴저지와 서울에서 신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파악,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이 덕분에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휴대폰을 하나로 묶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반면 소니의 경우 소비자보다는 엔지니어 중심의 폐쇄된 문화에 익숙해 있고 국내 시장만 고집했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그 예로 소니의 트리니트론 TV 사업의 실패담을 들었다.

비즈니스 위크는 삼성전자 성공 요인으로 고위 경영진의 파트너십 경영, 협력 경영, 위기경영 등을 꼽았다.

잡지는 "임원들은 신상품 개발시 실무자들과 자주 접촉하고 새 제품을 만들 때 경영진이 VIP(Value Innovation Program)센터에 모여 밤을 새우지만 소니에는 분파주의가 득세하고 있다"며 "소니에서는 음악, 영화, 가전 사업 부문간 협력을 찾아보기 힘들고 일례로 음악사업본부는 MP3 플레이어를 개발할 당시 해적판을 우려, 소비자가전 부문의 참여를 막아버렸다"고 꼬집었다.

잡지는 "워크맨이 지고 아이팟이 뜨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의 협력 경영과 소니의 폐쇄성을 비교, "소니는 휴대용 게임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을 개발하면서 값비싼 자사의 디스크만을 사용, 소비자 편의보다는 자사 이기주의와 폐쇄성의 전형을 보여줬지만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스티브 잡스 애플 사장과 집적 만나 ´윈-윈´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의사결정 방식은 상명하복 방식으로, 명령이 하달되는 즉시 직원들은 일사불란하게 명령을 수행한다´는 인텔의 션 말로니 부회장의 말도 전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스피드는 곧 성공이며 언제나 위기상황´이라는 윤종용 부회장의 리더십과 위기 경영도 스트링거 회장이 위기에 무감각한 소니에 심어야 할 기업문화로 소개하며 소니가 넘어야 할 장애물이 아직도 많다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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