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는 계속되고 있다´ 전쟁비극 클래식음악으로 승화
뉴라이트전국연합·금난새 교수 ´전쟁과 평화´ 주제 음악회 개최
이회창 전 총재,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참전용사 등 대거 참석
“전쟁의 뼈저린 아픔을 잊지 말고 자유의 소중함과 조국애를 느끼자”
6.25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애국가가 강렬하고 웅장한 선율로 울려퍼졌다.
수백명의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가슴에 손을 얹거나 무대 스크린에 등장한 태극기에 초점을 맞추고 뜨거운 가슴으로 경청했다. 곧이어 끝없는 환호와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6.25전쟁을 추모하기 위한 취지로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이 주최한 이번 음악회에 참석한 관객은 6.25참전용사와 참전국 대사, 탈북자·납북가족들이었다.
이날 연주를 담당한 금난새 교수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전쟁과 평화’라는 이번 음악회의 주제답게 2차 대전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담은 쇼스타비치의 챔버심포니와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침공과 러시아의 승리를 노래한 차이코프스키의 서곡 등을 연주했다.
또 일제에 대한 항거와 한국전쟁 그리고 통일을 기원하는 동심초, 그리운 금강산, 아리랑, 한국환상곡 등이 조국의 웅대한 비상을 그리며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참전국 대표로 버시바우 주한미국 대사부부와 스테파누스 스쿠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가 참석했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김문수 경기도지사·안상수 인천시장 당선자 등 정치인과 수도권 차기 수장들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위원장과 자유지식인선언 김상철 공동대표 등을 비롯해 6.25참전유공자회, 바른사회시민회의, 나라사랑어머니회 회원 등 보수단체 회원들도 대거 모였다.
음악회가 끝난 뒤 콘서트홀 로비에서 가진 리셉션에서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은 “중국에서조차 6.25전쟁을 북한과 힘을 합쳐 미국과 대항한 전쟁으로 보고 기념대회를 하고 있지만, 한국에선 아무런 행사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6.25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유엔 동맹국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이런 행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버시바우 미국대사는 “한국에서 처음 맞는 6.25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한국과 미국인들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6.25 당시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장병들과 또 해외에서 이 땅까지 들어와 수많은 생명을 희생하면서 우리를 지켜준 미국을 비롯한 우방 참전국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6.25를 겪은 세대뿐만 아니라 전후세대들이 이렇게 전쟁의 뼈저린 아픔과 자유, 조국애를 느끼며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뉴라이트 운동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문수 경지도지사 당선자는 “자유민주주의의 위대함과 보수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 음악회였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서영석 6.25참전 국군포로 가족모임 대표로부터 국군포로 가족에 대한 대우 개선에 앞장서 온데 대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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