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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 가운데 가장 나쁜 사람은 고이즈미"


입력 2006.08.14 19:15 수정        

위안부 할머니들 "후손들 떳떳하려면 문서로 역사문제 확인 받아야"

한명숙 "일본이 우리나라 침해하는 것에 단호히 대처 할 것"

광복절을 하루앞둔 14일 오후 한명숙 국무총리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을 방문,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8.15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한명숙 총리는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찾아 한 맺힌 피해 할머니들의 마음을 달랬다.

한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5일 A급 전범이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할 경우 강도 높은 대응을 할 것임을 이 자리에서 거듭 강조했다.

나눔의 집에서 원행 원장스님 등과 만난 한 총리는 “내일이 해방된 날이지만 우리국민들은 나라 잃은 한을 안고 있다”며 “8.15를 맞아 일본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고 하는 데 한일 관계가 막힐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어 할머니들과 만나“여기 계신 할머니들이 우리나라 역사 그 자체”라고 말한 뒤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해하는 것에 단호히 대처 하겠다”고 공언했다.

한 피해 할머니는 “일본으로부터 (문서 등을 통해)우리 역사문제를 올바로 확인 받아놔야 한다”며 “그래야 나중에 우리 후손들이 문서를 내 놓고 떳떳이 말할 수 있다. 아니면 일본은 또다시 거짓말 할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 할머니는 독일과 일본의 전후 사과 태도를 지적하면서 “일본인들 가운데서도 시민단체 등 좋은 이들도 있지만 가장 나쁜 것은 고이즈미”라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과 토론해 (피해 배상과 사과 등)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가 할머니 말씀을 유념하겠다"면서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역사박물관을 관람한 한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집 사진을 보면서 “강제징집과 납치는 북한이든 어느 나라던 없어야 한다”면서 “일본 또한 메구미 이야기를 떳떳하게 하려면 우리나라의 수많은 메구미와 같은 분들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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