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의 숲에서 페러글라이딩을 즐기다)
가을하늘은 뜨거웠던 여름날의 하늘보다 더 푸르고 높다. 파란 도화지에 흰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가을하늘을 보면 누구나 한번쯤 그 파란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사람은 아주 오래전부터 하늘을 날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살아왔으며, 그 욕망이 비행기, 헬리콥터, 페러글라이딩 등 비행의 기술을 진보시켜온 것 같다.
나는 아주 오래전 우연한 기회에 페러글라이딩을 타고 하늘을 날아본 적이 있다. 푸른 하늘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는 더 깊고 넓어 보였고, 발밑의 모든 것들이 작은 장난감처럼 보였다. 그때의 감격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주변에서 페러글라이딩을 즐기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홍천에는 홍천국유림관리소에서 지정한 레포츠의 숲이 있어서 페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들을 위해 마음껏 비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레포츠의 숲’이란 ‘국민의 숲’의 한 종류로 산악마라톤, 산악자전거, 승마, 페러글라이딩 등에 적합한 국유림을 일정 조건하에 동호인들이 산림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한 숲이다.
홍천국유림관리소는 홍천군 내면 자운리 일대의 숲 1500㎥을 산림레포츠의 숲으로 지정하고 홍천군페러글라이딩 연합회와 「산림레포츠의 숲」 협약을 체결하여 운영하고 있다. 페러글라이딩 연합회는 그 숲에서 비행을 즐기며, 그 일대 숲에 대한 산림보호, 산림정화를 실행하며 그곳을 방문하는 일반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림에 관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금까지 국민들의 자유로운 이용을 제한하였던 국유림을 숲에 대해 관심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산림관리 및 휴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2004년부터 「국민의 숲」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의 숲」은 말 그대로 국유림을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돌려준다는 의미이다. 「국민의 숲」에는 체험의 숲, 단체의 숲, 산림레포츠의 숲, 사회 환원의 숲 등이 있다.
체험의 숲이란 개인, 가족 등이 지정된 국유림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며 산림문화를 즐길 수 있는 숲이며, 홍천국유림관리소에서는 홍천군 홍천읍 삼마치 일대 숲 679,000㎥에 대하여 체험의 숲으로 지정하고 탐방로정비 및 숲해설입간판, 나무이름표등을 설치 중에 있다.
단체의 숲이란 학교, 기관, 기업, 단체, 동호회 등이 지정된 국유림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며 산림문화를 즐길 수 있는 숲이며, 사회 환원의 숲은 산림사업 공익법인 등이 국유림에 휴양시설을 조성하여 일정조건하에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지정된 숲이다.
국민의 숲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참여신청은 산림청 홈페이지(www.foa.go.kr) 「참여의 숲」→ ‘국민의 숲’에 접속하여 알아볼 수 있다.
요즘같이 날씨 좋은 가을날, 단풍이 드는 멋진 산에 오르며 단풍을 구경하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의 숲을 가꾸고 보호하는 일에 나의 가족과 함께 참여하여 보는 것은 어떨까? 나와 나의 가족, 단체가 즐기고 가꿀 수 있는 멋진 숲이 전국방방곳곳에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