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년 자녀 둔 초보 학부모 ‘길라잡이’…학습법부터 왕따 예방까지
이 기사는 교육·문화분야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인 이완재 씨가 주간경기 411호에 게재한 글입니다.
학습 자신감 쑤~욱 키워줘라 |
소리 내 읽는 습관 길러주고 전과 이용은 신중히 |
![]()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까 걱정한다. 무엇보다 학습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다. 아이의 6년을 좌우하는 첫 시작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교는 3월 한 달간 ‘우리들은 1학년’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선 교사들 역시 이때가 아이들의 학습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때라고 얘기한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교과별 학습을 위한 읽기와 쓰기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입학과 고학년에 올라가기 전 한번은 점검해야 생활습관과 과목별 학습법을 알아본다. (자료 및 사진제공|맘스쿨www.momschool.co.kr) ◇읽기=읽기능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과 소리 내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습관은 발표력과 적극적인 성격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쓰기=초등학생들은 연필 쥐는 법, 획 긋는 순서, 글씨 쓰는 자세 등이 엉망인 경우가 많다. 쓰기의 경우 한번 배우면 평생 갈 수 있기 때문에 순서에 따라 또박또박 적는 연습을 하면 글자를 모양대로 그리던 습관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수학=1학년 수학에서는 수학의 기초적인 개념, 원리, 법칙의 이해, 기본 계산능력 신장,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 신장, 수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제고하는데 교육의 중점이 있다. 특히, 1-가 단계의 교과목표는 50까지 수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간단한 덧·뺄셈이다. 무엇보다 생활 속의 다양한 도구와 경험을 중심으로 물체 구분하기, 비교해보기, 순서 짓기, 일대일 대응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수학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 ◇전과는 필요한가=초등생을 둔 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가 ‘과연 아이학습에 전과가 필요한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유·무익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부모가 집에서 같이 문제풀이를 할 경우 잘만 활용하면 요긴한 참고서로 쓰인다. 고학년의 수학 익힘책 풀이에서 엄마가 채점을 해야 할 경우도 많아 필요성이 높다. 반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조사형 숙제가 많아지면 전과에만 의존해 베껴가는 폐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 |
혹시 우리 아이 학교서 왕따? |
친구가 때리면 “싫다”라고 당당하게 표현 |
![]() 원인 중 대부분은 ‘사회성’ 부족에 의한 것. 왕따 등의 다양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사회 이슈화되면서 새 학년을 맞이하는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열쇠는 아이의 ‘사회성 향상’에 있다. 다른 사람을 관리하는 능력, 친구 사귀는 기술 등 SQ(사회성지수)가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 내 아이의 유형별 잘못된 성격의 원인과 올바른 대처방법을 알아보자.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아이=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비난이 원인. 아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작은 일부터 아이 혼자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노력에 대해서 칭찬을 충분히 해준다. 예를 들어 공부나 놀이 후 뒷정리를 할 때, 정리하는 것도 놀이 삼아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엄마가 아이에게 “깨끗이 치워라!” 명령형으로 이야기한다면 아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뿐이다. 아이의 의견을 묻고, 스스로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준다.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비록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무조건 수고했다, 잘 했다고 칭찬해주는 것은 기본. 일단 한 가지를 아이가 스스로 해냈다면 그 일부터 혼자 하는 것이 습관이 되도록 한다. ◇친구에게 맞는 아이=자라면서 친구들과 싸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아이가 매번 맞고 들어온다면 문제가 된다. 맞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부모에게 의존심이 강하거나 인정을 받지 못해 자기주장과 대처능력이 부족한 이유가 가장 크다. 우선 아이가 맞고 들어오면 왜 싸웠고 또 왜 맞게 되었는지 아이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주며 상처 받은 마음을 다독이며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친구가 때리면 함께 때리라든지, 선생님께 이르라고 하기보다는 “때리지 마. 네가 때리면 너무 아프고 싫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방어능력이 필요한데, 이는 자신감이 있어야 발휘되므로 아이에게 평소 칭찬과 격려를 자주 해주고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혼자서만 노는 아이=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내성적이거나 서서히 적응하는 기질을 갖고 태어난 아이, 지적·신체적·기능적 발달이 늦은 아이, 부모의 과잉보호로 또래를 만날 기회가 없던 아이, 내적으로 불안하고 위축되어 있는 아이, 열등감이 심한 아이의 경우 또래관계를 맺기 어렵다. 아직 어려 사회적인 놀이가 익숙지 않아 혼자 노는 것을 더 즐기는 아이도 있다. 아이에게 ‘다른 아이와 함께 놀아라’ 채근하기보다는 수업 후 엄마들끼리 의논해 같이 노는 시간을 가지거나, 주말에 가까이 사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아이가 친구와 노는 법을 서서히 배워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매사에 부정적인 아이=아이는 부모의 행동과 생각, 기분을 마치 스펀지처럼 흡수한다. 혹시 아이 앞에서 부모 스스로 늘 우울하고 괴로워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부모 스스로 행복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잘못되었던 일이나 결과를 자꾸 되풀이해서 떠올리지 말고, 아이와 자신이 행복했던 일, 혹은 잘 했던 일에 관심을 쏟으며 칭찬하고 격려한다. 또한 아이에게 “너에게는 늘 행운이 따르고 있단다” 등의 다정한 말로 격려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
가만히 앉아 책을 못 읽어요 |
엄마가 일일연속극 보듯 매일매일 읽는 습관 중요 |
![]() ◇유치원=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쁜 그림이 있는 책들을 아이 주변에 늘어놓아 언제든지 아이들이 원할 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엄마들이 일일 연속극을 편한 마음으로 매일 보듯이 아이들에게도 잠깐씩이라도 매일매일 빠뜨리지 않고 책을 읽어주도록 한다. 아직 글을 모르는 아이들이라면 이야기하듯 편하게 읽어주는 게 좋다. ◇1, 2학년=어린이 책은 학습의 수단이나 국어교육의 연장이라는 생각도 잘못된 생각.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는 것은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감동을 주며 인간의 진실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지 지식을 전달하고 가르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또한 세계명작이라고 일컫는 책들은 꼭 읽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보통 우리나라 학부모 사이에 세계명작이라고 통용되는 18~19세기의 서양동화들이 현재의 관점으로 반드시 유익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런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3,4학년=자녀의 독서지도를 부모가 직접 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아이 혼자만 가르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독서수준이 비슷한 또래 2,3명을 모아 책을 읽히고 토론하는 형식이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도 않고 자신과 다르게 느낀 친구의 생각도 듣게 돼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또 토론을 거듭하는 동안 말을 조리 있게 할 수 있는 능력까지 덤으로 기를 수 있다. ◇5,6학년=교과서에 부분적으로 나오는 책들을 찾아 전문을 읽도록 이끌어준다. 6학년쯤 되면 논술에 대비해야 되므로 독후감을 쓸 때도 내용요약 위주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쓰도록 지도한다. 또 신문에서 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기사를 읽고 자기의 생각을 써보도록 하는 NIE(Newspaper In Education, 신문활용교육)를 독서지도와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 학년에 관계없이 책을 읽은 다음 독후감을 쓰는 게 가장 좋지만 싫어하는 아이에게 강요할 경우 책 읽는 것 자체를 멀리할 염려가 있으므로 강제로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독후감을 쓰기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지은이나 책 속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도록 해보자. 아이들에게 큰 부담을 느끼게 하지 않으면서도 독후감을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