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몽고 지방에서 불어온 황사로 인하여 전국에 황사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다. 황사는 지구의 사막화로 인하여 오는 것이지만 황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경우 호흡기 질환자에게는 심각하여 감기와 천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기를 바란다.
콜록콜록 반갑지 않은 손님
-양방에서 보는 감기
‘병든 왕보다 건강한 구두수선공이 더 훌륭하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건강만큼 값진 것은 없다는 이야기다. 병원을 찾는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십중팔구가 바로 감기 때문이다. 그만큼 감기는 흔한 질병이지만, 낫는 것도 쉽지 않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사람이 감염될 수 있는 감기 바이러스는 약 2백여 종이 넘는다고 한다. 이 감기 바이러스들은 가을과 겨울철에 가장 흔하고, 어린이들이 어른들보다 감염되기 쉽다. 감기 바이러스는 급성이므로 일주일 정도 감기를 계속 앓다 보면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연달아 감염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므로 감기는 초기에 빨리 치료를 해야만 한다.
감기의 가장 흔한 증상은 코감기 증상이다. 콧물이 심하게 나고 코가 간지러우며 재채기가 난다. 또 코가 막혀 킁킁대거나 호흡이 불편할 수도 있다. 이런 일반적인 증상 외에 몸살감기의 경우에는 고열에 몸이 부서질 정도로 아프고, 두통과 기침 외에 설사 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감기는 보통 기침을 하거나, 콧물이 나는 게 일반적인 증상이다. 그래서 알레르기성 비염과 가끔 혼동되기도 한다. 감기와 비염이 다른 점은 감기는 콧물, 코막힘, 열 등이 서서히 일어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를 많이 하고 눈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또 감기는 몇 시간 내에 빨리 악화되는 독감과는 달리 감염 뒤 24~48시간 사이에 증상이 가장 심하다.
▲ 인플루엔자
나쁜 기운을 물리쳐라
-감기의 예방과 한방 치료
한의학적으로 감기란 나쁜 기운이 몸 안에 들어오는 것이다.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균형을 깨뜨린다. 감기 바이러스는 몸속의 위와 대장과 소장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지만, 과로나 섭생의 부주의로 우리 인체 내의 균형이 깨져 있을 때 더 잘 걸린다.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몸의 체력과 저항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초기 감기의 경우에는 집에서 간단한 방법을 써 볼 수도 있다. 먼저 두통이나 오한에는 된장국에 파뿌리와 생강을 넣어서 푹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기침에는 호두죽이 좋고, 목감기에는 도라지와 귤껍질 등이 좋다.
깻잎을 달여서 먹으면 좋고, 열이 많이 날 때는 얼음찜질보다 두부를 으깨서 열이 나는 곳에 대 주면 열이 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약재로는 생강, 도라지, 감초, 마늘 등을 들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비정상의 기후 조건인 풍(風), 한(寒), 서(署,), 습(濕), 조(燥), 화(火) 등 육음(六淫)이 인체에 침범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에서 풍(風)과 한(寒)을 가장 중요한 인자로 보아 감기를 풍(風)에 손상된 상풍증(傷風症)과 한(寒)에 손상된 상한증(傷寒症)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상풍증과 상한증은 일반적인 증상은 비슷하다. 상풍증은 열은 나지만 바람이 싫고, 땀이 나고 맥이 뜨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상한증은 열은 나지만 춥고, 땀은 나지 않고 맥이 뜨며 긴장이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감기는 특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대체로 상풍증은 전염성이 없는 보통 감기의 경우에 많고, 상한증은 인플루엔자와 같은 유행성 감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감기의 한방 치료는 열성 감기와 한성 감기, 만성 감기로 나누어서 치료한다. 열성 감기에는 마황탕과 갈근탕이 좋다. 한성 감기에는 쌍화탕, 마황부자세신탕이 좋고, 만성감기는 소시호탕, 시호계지탕이 효과가 있다.
감기, 이것이 궁금해요
Q. 감기 걸릴 때 비타민C를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나요?
A. 비타민C가 풍부한 모든 녹황색 채소나 과일류는 모두 도움이 되지만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은 특히 배, 감, 깻잎, 매실장아찌, 무, 귤, 금귤, 오렌지, 파, 마늘, 생강, 미나리, 쑥갓 등을 평소에 많이 먹어 주면 도움이 된다.
* 마황탕 -감기의 초기, 열성 질환에서 오한이 나고 열이 나며 두통이 있고 신체의 마디마디가 아프거나 허리가 아프고 땀이 나지 않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마황, 행인, 계지, 감초를 달여 식전 또는 식간에 하루 2,3회로 나누어 복용한다.
* 마황부자세신탕 -노인이나 허약자, 병후, 과로 등으로 체력이 쇠약한 사람의 감기에서 한기가 심하고 미열이 있으며 목이 아프고, 기침, 묽은 가래, 콧물이 나올 때 사용한다. -마황, 세신, 가공부자를 달여 식전 또는 식간에 2,3회로 나누어 복용한다. 마실 때에는 반드시 약을 차게 식혀서 마신다.
* 시호계지탕 -상한증으로 인한 감기이거나 소화기 장애를 겸한 상한, 또는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열이 나고 몸이 쑤시고 아프며, 배의 근육이 당기면서 복통이 있는 경우를 다스려 준다. -시호, 반하, 계피, 황금, 감초, 작약, 대추, 인삼, 생강을 달여 식전 또는 식간에 하루 2,3회 나누어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