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 대한 여론의 공격이 지나치다.
한 주 방송분이 끝날 때마다 비난의 글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건설적인 비판은 없고 무분별한 비난과 인신공격성 글만 넘쳐난다.
문제는 <무한도전>내 특정개그를 꼬투리 잡아 비난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코미디 장르’ 자체를 이해하고 있지 못한다는 점.
코미디를 코미디로 받아드릴 수 없기에 필요 이상으로 진지해지고 사회통념상의 법규나 도덕성을 강요한다. 심지어 일부 시청자들은 <무한도전> 제작진에 “시즌 1때가 더 좋았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등 자극적인 문구로 압박하기도 한다.
지난 19일에는 ‘노홍철 저질댄스’가 타깃이 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노홍철이 최지우 편에서 선보인 댄스를 문제 삼은 것.
노홍철 저질댄스는 허리를 앞뒤로 경쾌하게 흔드는 나비의 날개 짓 춤일 뿐이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이 시청자들이게 웃음을 주기 위해 저질댄스로 이름을 붙였을 뿐, 정작 노홍철 자신이 성적인 코드 개그를 노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다수 시청자들은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며 여성 게스트를 초대해놓고 이상한 분위기를 조성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며 방송매체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길 바라는 목소리는 종적을 감추고 “무한도전 이만 접어라”는 식의 무분별한 비난만 남았다.
노홍철의 나비 날개 짓 춤은 신선할 뿐, 전혀 외설적이지 않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코미디일 뿐이라는 것.
매주 새로운 주제, 파격적인 도전으로 코미디 장르의 새 장을 연 <무한도전>. 형식파괴,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선구자임에도 지나치게 도덕성을 강요하는 한국사회의 숨 막히는 시선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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