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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정권 도둑질´ 공작엔 중대결심”


입력 2007.07.11 10:58 수정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취임 1주년 기자회견…“노 대통령, 대선서 당장 손떼라”

“정치생명 걸고 국민의 박수를 받는 경선 성공 시키겠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번 대선에서 당장 손을 떼라. 선거중립의무를 철저히 지키라”며 ‘대선관리 회담’을 요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연장에 골몰하고 있다. 검찰이든 국정원이든 권력기관이 대선에 개입한다면, 나는 중대결심을 내릴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002년 정치공작 사건의 늑장수사, 2003년 대선자금의 정략수사가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검찰의 정권봐주기 수사가 되풀이된다면 온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기관을 총동원한 공작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가 아니면 도저히 입수할 수 없는 자료와 괴문서가 난무하고 있다”면서 “또 다시 정권을 도둑질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대선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언제든지 대통령과 만나 터놓고 얘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노 대통령에게 ‘대선관리 회담’을 제안했다.

강 대표는 범여권의 통합 움직임과 관련, “국정파탄세력의 이합집산은 명분도 없고 최소한의 도의마저 내팽개친 ‘눈속임용 M&A’”라며 “국정실패 책임은 나 몰라라 하고, 위장개업해서 기득권을 계속 누리겠다는 술수”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신장개업당의 실체는 ‘도로 열린우리당’이고, 누가 후보가 되든 제2의 노무현 후보일 뿐”이라며 “국민들은 ‘뺑소니 정당’, ‘회전문 창업’에 더 이상 농락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대로에서 부부가 싸우면 패가망신 아니냐”

강 대표는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대해 “당의 명예와 나의 정치생명을 걸고 기필코 국민에게 박수 받는 경선을 성공시키겠다”면서 “선관위, 국민검증위, 윤리위의 삼두마차로 최고의 명품 경선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부실 검증은 부실 후보를 낳는다. 정책과 도덕성 검증은 가혹할 정도로 철저해야 한다”면서 “검증이 면죄부나 주는 통과의례일 순 없다”고 철저한 후보검증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후보 진영에게 “치열한 경쟁, 박진감 넘치는 토론을 벌여야 하지만, 이전투구나 골육상쟁은 안된다”면서 “백주대로에서 부부가 싸우면 패가망신 아니냐”고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그는 “외적에 대해선 사생결단으로 대처해야 하지만, 집안싸움에서는 금도를 지켜야 한다”면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중징계할 것임을 밝힌다. 후보인들 성역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특히 “12월 대선에서 과거에 매달리고,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우물 안 세력에게 막중한 소명을 맡길 수는 없다”면서 “무능하면서도 무책임한 세력의 집권 연장,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정권부터 교체해 새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아울러 당 운영 방향과 관련, “경선이 끝나면 대한민국 선진화를 갈구하는 모든 분들이 참여하는 미래전략기구를 구성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정책연합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면서 “중도·우파를 아우르는 정권교체세력 연대를 구축해 정권연장 세력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 한 지도부의 요구...이측=고소고발 취하, 박측=사과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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