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이 단단히 화났다. ‘신지식인’ 심형래 고려대 학력 논란에 진위 및 전후사정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고, 시기도 좋지 않다면서 일부 여론의 심형래 때리기를 멈추라는 지적이다.
심형래는 25일 국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출신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넷 한 포털 사이트에 등재된 심형래 프로필엔 고려대 출신으로 적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보는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있다. 심형래는 실제 지난 1998년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원의 6개월 과정인 생명환경 최고위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이 사실이 와전됐다는 시각이다.
영화 <디 워> 개봉(8월1일)을 앞둔 심형래는 국내 미개척분야에 도전장을 던진 전 톱 코미디언 출신 영화감독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과 명배우들, 기발한 상상력이 가미된 탄탄한 시나리오가 만나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먹는 대규모 오락영화를 제작해내고 있다.
심형래는 한국의 찰리 채플린이기도 하다. 꽁트에서 풍부한 표정연기로 좌중을 압도함은 물론, 영화에서는 그만의 철학을 보여준다. 영화인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넘쳐흐르는 열정과 사랑이 그의 작품 하나하나마다 고스란히 묻어난다.
1984년 각설이 품바 타령부터 시작된 영화배우로의 인생은 1986년 우뢰매, 1989년 영구와 땡칠이 등의 연이은 히트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1994년엔 티라노의 발톱 메가폰을 잡으며 참신하고 독특한 공룡의 세계를 알려줬다.
심형래의 본격적인 SF 도전은 1997년 드래곤 투카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1999년 용가리에 이어 2007년 <디 워>까지 만들어냈다. 디워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인들도 극찬한 국내 최고급 블록버스터 오락 영화다. 미국 현지에서 촬영한 이 영화는 도심 한복판에 펼쳐진 의문의 대형 참사로부터 이야기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한다.
네티즌들은 심형래의 고려대 출신 논란이 왜 이제와서 불거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디 워 개봉 직전에 논란이 일어난 것은 분명 적절치 않다는 것. 심형래의 고려대 출신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캐묻는 일부 여론의 시각에 대해서는 아직도 학력지상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건 아닌지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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