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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으로 보내온 수출기업 대표의 감사편지


입력 2007.08.21 16:30 수정        

기술인증 문제로 수출길 막혀...도청 축산과 도움으로 해외 수출 물꼬

기술 인증문제로 해외수출길이 막힐 뻔 했던 기업이 경기도청 축산과 직원의 도움으로 수출에 성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계란 살균기술과 설비시설, 살균 계란을 판매하는 벤처기업인 세이프푸드의 우정택 대표. 지난해 3월 싱가포르 수출을 추진하던 우 대표가 어려움을 겪자, 조충희 서기관을 중심으로 한 도청 축산과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 준 것에 대해 감사편지를 보낸 것이다.

우 대표가 보유한 기술은 미국 1개사와 한국의 세이프푸드 2곳만 가지고 있을 만큼 중요한 첨단 기술이다. 조류 인플루엔자나 살모넬라균 등 계란이 가지고 있는 위험요소를 자연친화적으로 살균시켜 계란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기술개발로, 우 대표는 계란 살균에 관심이 많은 싱가포르, 홍콩, 중동 등지의 수출에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우 대표의 기술을 인증해 줄 기관이 없었던 데 있었다. 당시 국내 바이오 기술이 황우석 박사 사건의 여파로 해외에서 불신을 받고 있었기 때문. 우 대표가 수출을 추진했던 싱가포르 투자청(EDB)은 우 대표의 기술에 관심이 있지만 신뢰할 수 없다며 관련 기관의 기술 인증을 요구했다. 이에 우 대표는 관련 기관에 기술인증을 해 줄 것으로 요청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때 도움을 청한 곳이 회사가 수원시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경기도청을 찾아 기술인증을 부탁했다.

경기도청 축산과 서상교(사무관. 47세)씨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축산물의 해외수출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우 대표의 축산기술이 서류상의 문제로 사장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축산과 직원들은 우 대표의 기술 인증을 해주는 각종 특허와 기술인증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한 후 우 대표의 기술인증서류에 이상 없음을 증명하는 영문서한을 싱가포르 투자청에 보냈다. 싱가포르 투자청은 경기도의 인증을 신뢰했고 우 대표의 기술을 받아들여 현재 투자 타당성 조사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은 우 대표에게 뜻밖의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싱가포르 투자청이 우 대표의 기술을 인정하자 각국에서 살균 계란과 계란 살균 기술을 요청해 온 것이다. 이후 우 대표는 홍콩과 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에 성공했고, 말레이시아에도 계란 살균 기술을 수출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중동 두바이에도 수출할 예정으로 올 10월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 대표의 중동 진출은 세계적인 패스트푸드社인 맥도널드사의 납품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살균 계란 수출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우 대표는 “100조가 넘는 세계 계란 시장 장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의 도움으로 시장 선점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 경기도청 축산과 직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 대표의 감사편지를 접한 축산과 직원들은 “수출이 잘 됐다니 진심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좋은 소식을 전해준 우 대표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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