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조금으로 환경 생태계를 파괴한다?´
해충만 잡아야 할 포충등이 익충도 잡아
구례군이 밤 생산지역 608ha에 설치
구례군이 친환경 밤 생산을 위해 설치한 포충등이 주로 익충이나 천적들을 마구잡이로 죽여 환경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은 올해 친환경 밤을 생산할 목적으로 관내 17개 작목반에 국비와 군비등 14억9700만원을 보조해 608ha에 포충등을 설치했다.
이 포충등은 야간에 유도등으로 유도해 전기장치로 해충을 방제하며, 대상 해충으로는 밤나무 벌레혹, 복숭아 명나방, 밤 바구미 등 이다.
해충들은 주로 유충기에 과실이나 나무에 피해를 주는데 포충등은 유충을 방제할 수 없고 성충되는 시기 즉 나방으로 변할 때 유도해 방제해야 한다.
그러나 성충은 날개가 포충등 앞의 망에 걸려 일부만 죽이는 반면 기타 천적이나 익충들을 모조리 죽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해충들의 성충이 되는 시기가 6월 하순부터 8월 중순 까지 인데도 이와 관계없이 이른 봄부터 포충등을 가동 시키므로서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보호단체 관계자는 "친환경 농업을 위해 포충등을 설치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천적이나 사슴벌레 등 익충을 잡는 것은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거액의 국비와 군비가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데 쓰여지고 있는 꼴 "이라며 행정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청 관계자는 "천적이나 익충까지 모조리 죽이는 것은 사실이나 항공방제 보다 생태계보전에는 효과적" 이라며 "앞으로 사용시기나 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농가를 지도 해 나가겠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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