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그리운 고향, 두고 온 산하´ 사진전 열려

속초시립박물관 특별사진기획전 18일부터 두달간

함흥시장 모습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두 달간 ‘그리운 고향, 두고 온 산하’라는 주제로 속초시립박물관이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분단에 의한 실향민들의 실향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위로하고, 아바이마을 등에 실향민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어 이들의 시름을 사진으로 달래기 위해 마련됐다.

함흥 대화정(일본식 지명 표기) 모습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1950년 한국전쟁 이전의 온건한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해방 전 우리나라 대형전도를 전시할 예정으로 실향민들이 자신의 고향을 지도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1950년 민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은 분단의 고착화와 이산가족의 확대·재생산으로 1000만명이 넘는 이산가족이 남과 북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고향이 있으나 가보지 못하는 실향민, 이산가족으로 살아가게 만들었다.

본정통(일본식 도로명 표기) 모습

한편, 아직 이산가족 상봉을 하지 못한 가족들에게는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획전은 이산가족 1세대들이 고령으로 대부분이 돌아가시고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잊혀져가는 고향산천의 모습에서 그리운 고향의 정취를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고향과 가족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북 청진항 모습

대동교 장관

또한 박물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경영을 정당화하기 위한 미화적인 측면이 없지 않지만, 한국전쟁 이전의 풍경사진은 찾아보기 힘든 현재, 전쟁 이전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고향의 풍경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총 전시작품은 266점으로 일제 강점기 사진엽서 책자 및 사진 166점, 일제 강점기 사진(액자) 100점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