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정조대왕´의 원작은 10여 년에 걸친 작품의 수정, 보완으로 작품에 대한 노하우와 완벽한 무대로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거쳐 한국적인 정서를 토대로 세계적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수입번안 뮤지컬과 스타배우에 의존한 함량미달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10여 년간 검증한 후 관객 앞에 조심스러운 프로포즈를 시작한 창작뮤지컬 ´정조대왕´은 감춰진 보물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정조대왕의 인간적 고뇌, 정치이념 등 시대적 공감 이끌어
뮤지컬 ´정조대왕´은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명분과 의리를 천명해 문화정치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1700년대 정조시대를 그리며, 한 나라의 통치자로서의 고뇌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상처받은 아들로서의 슬픔을 견디고 살아간 정조대왕의 심리를 관객들에게 전달함으로 현대적 관점에서 통치자의 윤리, 효와 가족의 정체성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정조대왕은 한나라의 통치자로 마음대로 말하고 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해서는 한시도 뇌리에서 지울 수 없었고 늘상 아버지의 죽음이 따라 다녔다. 정조는 개혁군주로서 알려져 있지만 한 가족의 아들로서 인간적인 면에 많은 부담을 안고 정치를 해왔다. 뮤지컬 ´정조대왕´은 군신 간의 의리보다 부자간의 윤리, 효를 내세웠던 정조의 고뇌를 오늘의 정치상황과 비교하여 담아보고자 한다.
어느 시대이건 통치자는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항상 통치자의 내면을 보지 않고 외부로 드러나는 것만으로 그를 평가하려 든다. 정조의 인간적인 내면의 고뇌를 21세기 리더쉽과 연관 지어 관객들에게 시대의 사명과 책임,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화성축성을 노래 부르는 백성들의 노동요와 정조대왕의 핵심부대 장용영의 창작곡 속에 어우러지는 역사적 사실을 복원하기 위한 안무, 사도세자의 묘소를 찾는 효심 깊은 정조대왕의 거대한 원행차, 개혁을 주도했던 북학파들, 상인들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해준 신해통공 등을 통해 정조대왕의 꿈과 백성의 나라가 원대하게 조화를 이뤄 뮤지컬 정조대왕을 꽃피운다.
수원에서 만들어진 대형 창작 뮤지컬
수원의 화성이라는 역사적인 건축물을 배경으로 공연되어온 대형뮤지컬 <정조대왕>이 수원의 한 민간극단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뮤지컬 정조대왕을 공연해온 “극단 성(城)”(대표 김성열)은 1983년 창단되어 벌써 24년째 수원의 연극문화를 이끌고 있으며 이미 세계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을 만들어낸 저력이 있다. 그 저력을 바탕으로 한 역사 창작 뮤지컬 <정조대왕>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화성과 함께 서울을 시작으로 세계로 진출하는 첫발을 옮긴다.
극단 ´성(城)´의 김 대표는 "뮤지컬 「정조대왕」은 수원 화성이 가지고 있는 실학사상과 孝사상, 정조대왕의 꿈과 비전을 시각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 소리와 이미지를 무대화하는데 주력하였다"고 한다. 또한 "10여년에 걸쳐 작품에 대한 수정, 보완으로 작품에 대한 노하우와 완벽한 무대로 해외연극제에서 검증받은 본 작품은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토대로 세계적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였다.
뮤지컬 공연은 비싼 관람요금으로 일반 서민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으나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중에 펼쳐지는 뮤지컬 <정조대왕>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며, 연출가과 출연진의 혼신을 다한 음악과 율동, 화려한 의상과 무예로 감동의 무대가 되리라 믿어본다.
요즘 MBC 인기드라마 ´이산´ 은 정조대왕의 꿈과 고뇌를 그린 작품이지만, 뮤지컬 <정조대왕>도 색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
2006년 공연 장면 : 장안공원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앞의 특설무대가 마련되었다.
공 연 명 : 뮤지컬 “정조대왕” 공연기간 : 2007. 10. 12(금) ~ 13(토) 2일 2회공연 약 1시간 50분 장 소 : 수원화성 장안공원 화서문 특설무대 오후 7시 공연문의 : 031-245-4587(수원)- 무료
주 관 : 극단 城 후 원 : 수원시
작 /연출 : 김성열 조 연 출 : 양근수 작 곡 : 유익상 편 곡 : 김현정 음악감독 : 남궁민영 출 연 : 정조대왕 - 이종성 영조대왕 - 남궁민영 채제공 - 최낙희 사도세자 - 강상범 정약용 - 이 훈 김종수 - 김원근 혜경궁홍씨 - 조미정 정순왕후 - 윤민주 은언군 인 - 박종한 앙상블 - 구자환, 김군영, 김선민, 김용준, 박종호, 박주희, 양근수 윤영중, 이정민, 장문수, 전태성, 조지혜, 최경아, 허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