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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vs 갈레시치…최고 수준 스트라이커 빅뱅!


입력 2007.10.23 20:48 수정         김종수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타격가 대 타격가, 화끈한 승부는 기본

히어로즈 서울대회 숨은 ´메인이벤트´

K-1출신의 정통 타격가와 각종 MMA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스트라이커가 격돌한다.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후끈 달아오를 것 같은 매치업이 오는 28일 ‘K-1 히어로즈 서울대회’에서 펼쳐진다. 김태영(37·정도회관)과 젤그 ‘벤케이’ 갈레시치(28·크로아티아·팀 트로잔)는 히어로즈를 통틀어 최고수준으로 손꼽히는 타격가.

김태영(사진 좌)과 젤그 ´벤케이´ 갈레시치

일반대중들에게 자칫 외면당하기 쉬운 그래플링 대결에 비해 타격가들의 매치업은 일단 기본적인 흥미와 자극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게다가 김태영과 갈레시치라는 탑클레스 타격가들의 충돌은 상당수 팬들 사이에서 가려있는 ‘메인이벤트’로 불리고 있다.

최홍만의 스승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김태영은 사다케 마사아키와 함께 K-1 초창기 정도회관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검증받은 강자다. 체급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오랫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하다 지난 2000년 은퇴했지만, 지난해 36세라는 늦은 나이에 컴백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태영은 전성기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시자와 토키미츠에 통쾌한 하이킥 KO승을, 타무라 키요시에게 판정승을 거두는 등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젊은 시절의 그가 얼마나 강했을지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일각에서는 그가 활동할 당시 K-1 맥스가 존재했더라면 마사토 이상 가는 세계적인 탑클레스 파이터가 됐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올 정도였다.

김태영의 위력을 국내팬들이 실감한 것은 역시 지난 K-1 홍콩대회. 이전까지는 김태영의 타격이 정통입식대회에서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이 같은 주변의 우려를 의식이라도 한 듯, 그는 엄청난 사고를 저지르고 만다. 불과 80kg대의 몸무게로 헤비급 선수들이 즐비한 홍콩대회를 잔뜩 뒤흔들어놓은 것.

거구의 센토류같은 경우 입식이 서투르다는 이유가 있었지만 아시아 최강수준의 파이터 ‘붕붕마루’ 후지모토 유스케까지 넉 아웃시켜 버린 장면은 그야말로 “어디서 이런 괴물이 튀어나왔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결승티켓까지 따놓고도 난데없는 부상으로 중도에 하차하지 않았다면, 홍콩대회 우승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그와 맞설 갈레시치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해 12월 ‘케이지레이지(Cage Rage) 19’에서 마크 위어를 1라운드 초반에 파운딩으로 제압하며 챔피언에 등극한 그는 날카로운 타격능력이 돋보이는 매우 위험한 상대.

국내 팬들에게는 ITF 태권도 유럽 챔피언출신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좋은 스텝에 화끈한 사냥꾼 스타일, 거기에 크로캅과 같은 크로아티아 출신이라 ‘리틀 크로캅’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메이저무대보다 마이너무대를 중심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진작부터 상당한 명성을 떨쳐왔다.

하지만 최근 타키모토 마코토(프라이드)와 윤동식(히어로즈)에게 연거푸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타격능력에 비해 그래플링 수준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김태영과의 경기는 타격전이 될 것으로 보여 진가를 드러낼 좋은 기회다. 그라운드에 대한 이해도에서 김태영이 조금 낫다는 의견도 있지만, 어차피 큰 차이는 없어 그래플링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

K-1출신의 백전노장과 리틀 크로캅이 펼칠 최고 타격가들의 승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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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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