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노인폄하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통령후보가 29일 서울 강서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그 당시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해명´했다.
2004년 3월 당시 열린우리당 당의장인 정 후보는 "60~70대 이상은 투표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 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말로 인해 의원직은 물론 당의장직마저 사퇴해야 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했다.
정 후보의 해명은 “4년 전의 진실은 대학생 친구들이(인턴기자) 카메라를 들고 와서 이번 선거에 관해 한 마디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투표에 참여해라. 어르신들 봐라. 얼마나 열심히 참여하시나. 어르신들은 집에서 쉬시더라도 젊은 학생들은 투표장 나가서 참여해야한다’고 꾸짖었던 것을 선거 막판에 상대측에서 뒤집어 씌웠다”는 것.
그는 하지만 “한편으로 그게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이전, 이후 어르신들의 복지, 노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이게 내가 대통령이 돼서 해야 할 일이라는 쪽으로 다시 생각을 다시게 됐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정치를 하다보면 억울한 일이 많다”면서 “그동안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았다. 다만 저한테 주어진 시련이자, 사명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