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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이인제·문국현에 "공동정부 구성하자"


입력 2007.12.12 11:13 수정        

정측 "과거 DJP연대처럼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함께 참여하는 것"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통령후보.
대선을 일주일 남겨둔 12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 원주 민주화 운동가 지학순 주교가 생활했던 원동성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비전으로 뭉치고, 새로운 인물과 세력도 뭉치는 다원화된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수렴하고 공동으로 실천하는 정부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12월 18일까지 공동정부의 가치와 신념, 구성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면서 “문국현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정책과 비전에서 방향이 같은 것은 과감하게 수렴하겠다. 간절한 마음으로 국민들의 현명한 결단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이 같은 연정(聯政) 제안은, 사실상 무산된 범여 후보 단일화와 같은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측 정기남 공보특보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공동정부 구성과 관련, “기본적으로 후보단일화를 뛰어 넘어서 과거 DJP연대처럼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함께 참여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정동영 정권이 아니라 이인제, 문국현 후보의 철학과 정책, 이념을 공동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대한민국 역사가 뒷걸음질 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역사적 대의는 부패와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주평화개혁세력은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까지도 국민적 염원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표가 시작되는 그날까지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정부의 부족함에 대해 거듭 사죄드린다”면서 “오만했다. 민생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모든 허물은 저에게 있다”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다.

정 후보는 하지만 “과거에 대한 비판과 실망 때문에 미래의 성장과 번영의 기회를 포기하지 말아 달라”면서 “이제 우리는 앞으로 더 전진해야 한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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