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스페셜리스트’로 바흐의 음악세계를 탐구, 새로운 관점에서 클래식과 재즈를 오가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자크 루시에 트리오’. 그들이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일곱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클래식의 고풍스러운 묵직한 맛에 재즈라는 신선하고도 톡톡 튀는 맛을 가미해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전혀 다른 음악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 자크 루시에 트리오.
이들은 1959년 첫 번째 바흐 연주 앨범을 냈을 당시부터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신선하고 역동적인 해석으로 당시 음악사회의 새로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또 지난 1997년에는 비발디의 사계를 재즈로 연주해 큰 성공을 거뒀으며, 최근에는 사티, 라벨에 이어 드뷔시에 이르는 프랑스 인상주의 계열의 작품과 베토벤의 곡들을 편곡, 색다른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2000년에는 바흐 서거 250주년을 기념하는 하브 골든베르크 변주곡 음반을 발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4년에는 자크 루시에의 70세 생일과 트리오 45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발표했던 앨범에 수록된 바흐의 음악 중 완성도 높은 곡들을 뽑아 베스트 음반을 내며 관록을 과시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특히 자크 루시에 트리오의 완숙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주 레퍼토리인 바흐의 작품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클래식을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악보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을 접할 수 있고 재즈를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클래식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자크 루시에 트리오만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문의; 02-586-2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