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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李心)=강심(姜心)=당심(黨心) 확인


입력 2007.12.24 17:31 수정        

이 당선자·강 대표 당선후 첫 회동..."우리 당이 그런 것(공천)갖고 (얘기)할때 아니다"

당청관계, "당헌당규대로 하면 될 것" - 인수위 구성도 "당 정책, 인수위 반영" 일치

이명박 제17대 대통령 당선자가 서울 종로구 안국포럼에서 창밖을 보며 향후 정국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

´이심(李心) = 강심(姜心) = 당심(黨心)´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자와 강재섭 대표간 대선후 첫 단독회동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이 당선자와 강 대표는 2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자 집무실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가진 회동에서 내년 4월 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잡음 문제를 비롯 당·청관계, 인수위 운영 등에 대해 별다른 이견 없이 ´한 몸, 한 마음´의 자세를 공유했다.

이 당선자는 특히 총선 공천과 관련해 “신문을 보니까 우리 당이 공천 문제 때문에 뭐 어떻다 해서 깜짝 놀랐다”며 “우리 당이 그런 것을 갖고 (얘기)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당선자가 측근들에게 "공천의 공자도 꺼내지 말라"고 ´경고´한 데 이은 발언이다.

이 당선자는 “(논란의 내용이) 조금 와전된 것”이라며 “인수위도 준비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국민이 실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또 오는 27~28일께 처리될 예정인 새해 예산안과 관련, “내년도 예산에 공약에 관련한 예산도 좀 반영해야 하지 않느냐”며 당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강 대표는 “현 정부가 너무 많이 잡아 놓았다”면서 “우리가 너무 많이 바꾸려 하면 안 된다.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답변하자, 이 당선자는 “그럼 안된다”고 동의하면서 “너무 크게 바꾸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도 해야 하고 예산안도 해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이 당선자와 강 대표의 비공개 회동 부분을 공개했다.

당·청 관계와 관련, 강 대표는 “이미 현재 당헌당규에 당천간의 관계가 잘 정리돼 있다”면서 “국정을 수행하는데 있어 대통령은 당의 정강정책을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당과 청은 공동책임을 지게 돼 있다는 부분이 당헌에 잘 나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당헌당규에 참 잘 정리돼 있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당헌당규를 고친다는 문제는 앞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당헌당규와 같은 규정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은 사람과 운영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람과 운영이 잘 될 수 있도록 당과 청이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당청간의 유기적인 관계유지에 대해 두 분이 완전하게 의견을 같이 했고, 그것을 위해 청와대의 정무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다”면서 “그래서 청와대에서 정부수석비서관과 같은 제도를 다시 부활하는 게 어떻겠나 하는 강 대표의 건의에 대해 이 당선자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할 필요가 있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 당선자와 당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기 위해 취임 전에도 이 당선자와 강 대표가 수시회동을 하기로 했고, 취임 후에도 주례회동과 같은 정례회동을 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는 이 당선자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강 대표가 이번주에 정기국회 예산안 통과, 이라크 파병안 통과, 민생법안 통과와 같은 과제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면서 “이 당선자도 공감을 표시하고 내년 예산에 이 당선자가 대통령 후보시절 냈던 공약과 관련된 예산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 잘 챙겨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당부가 있었다. 강 대표도 지금 예산안 심의에 있어 큰 틀은 바뀌지 않겠지만 그런 문제에 대해서 한번 검토해 보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인수위와 관련해서 강 대표는 당의 정책이 인수위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그것이 바람직하다는 이 당선자의 화답이 있었다”면서 “그 연장선상에서 당의 정책기능을 담당했던 사무처라든지 이런 쪽에 전문 인력도 인수위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강 대표의 건의에 대해서 이 당선자는 전적으로 검토하겠다. 그리고 임태희 비서설장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인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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