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 발표 "검시결과 총탄 상흔 없었다"
[뉴델리 = 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이 자살 폭탄 테러 직후 알려졌던 것과 달리 테러범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것이 아니라 폭탄의 파편에 의한 뇌손상과 출혈과다 등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토 전 총리는 지난 28일 파키스탄 동부 라발핀디에서 총선 유세 직후 자살테러범이 자폭하기 직전에 쏜 총에 가슴과 목을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29일 "폭탄테러범이 부토 전총리를 권총으로 쏘지 않았으며 시신 검시 결과, 총탄에 의한 상흔도 없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부토 전총리는 폭탄이 터지면서 날아온 파편에 우측 두개골을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라발핀디 종합병원에서 최소 7명의 의사가 부토 전 총리 몸이나 머리에 총알이 없다는 사실을 X-레이 촬영 등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폭판 파편이나 다른 물체에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그러나 부토의 시신에 대한 부검은 실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라발핀디 종합병원 의사들은 폭탄테러 공격받고 긴급 이송된 부토 전 총리를 살리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부토 전 총리는 병원에 도착한 뒤 41분만에 숨졌다.
한편 정부 소식통들은 부검을 실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