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시간 없지만 차분히 점검하며 최선 다해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이경숙)는 새 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을 신년 초 최우선 당면 과제로 삼고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를 통해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탁월한 기준을 정해서 일하기 편하다”며 “속도를 내되 차분하게 점검할 것은 점검하면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당선자는 지난 29일 열린 인수위 첫 워크숍에서 “산업화 시대의 조직으론 21세기에 성공할 수 없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기 때문에 효율적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며 “그 전제는 사람과 조직을 줄이기보다는 그 기능을 어떻게 조정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정부 조직 개편 방향의 ‘큰 틀’을 제시한 터.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다른 분과에서 하는 일로 시간이 많지 않지만 (정부 조직 개편은) 더 빨리 열심히 해야 하는 과제”라면서 “우리는 새 정부의 출범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고 인수위원들의 활동을 거듭 독려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전날 마무리된 인수위 실무인사 인선과 관련, “인원이 적고 미흡해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당선자가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인력과 예산을 20% 절감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그 의지를 받들어 그렇게 했다고 이해하고 앞으로 20% 능력을 더 발휘해서 일하자”고 당부했다.
이 당선자 측이 30일 발표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에 따르면, 총 인원 184명으로 지난 16대 인수위에 비해 20% 가량 줄어든 규모.
특히 인수위원을 비롯해 정부에서 파견된 전문위원, 실무위원 등의 면면을 볼 때 40~50대 주축으로 한 실무형 전문 관료들로 구성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이 당선자의 지시에 따라, 각 정부부처의 업무보고 결과를 중간 정리해 새해 1월 10일까지 1차 보고한다는 계획.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이 때문에 인수위가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도 쉬지 않고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이라면서 “1차 보고서엔 정부부처 업무보고 내용에 대한 개괄적인 분석과 큰 틀에서 새 정부가 나아갈 방향도 함께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 작업의 대체적인 윤곽도 다음달 10일 쯤이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당선자는 다음달 중으로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각 정당 대표 및 지난 대선 경쟁후보들과의 회동을 갖고, 내년 2월 중 실시될 새 정부 국무총리 및 장관 인사 청문회에 대한 협조와 국정현안 등에 대한 생산적 협력관계를 당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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