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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후통첩? "더할말 없다"


입력 2008.01.14 16:59 수정         윤경원 기자

강재섭 대표에 직격탄 "내가 이야기 하니 모욕감 느끼는 것이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데일리안 자료사진
최근 당 공천문제와 관련한 공개 발언을 지속해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이명박 당선인 측과 당 지도부에 ‘최후통첩’을 보낸 모습이다. “내가 할 이야기는 다했다. 당에서 어떻게 하느냐만 남아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여성신문사 주최로 열린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 수상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4.9총선 공천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더 할 이야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전에 언급한 ‘수단과 방법’에 탈당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난번에 할 이야기는 다 했다”며 “당에서 어떻게 하느냐만 남아있고, 지켜보고 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압박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잇따른 측근의원들과 회동에서 ‘사당화’ 및 ‘밀실공천’ 우려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잘못 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것을 저지하겠다”, “형평성 있게 공천을 해야한다. 모든 각오를 하고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그는 강재섭 대표가 자신의 최근 공천관련 비판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한데 대해서는 “당 대표에게 궁금한 것은 (이 당선인측에서 나온 물갈이 등) 그런 일련의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모욕감을 느끼지 않고, 내가 이야기하니 모욕감을 느끼는 것이냐”면서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 당선인이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천과 관련, ‘개인적 이해나 계보의 이해를 떠나서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당연한 말씀”이라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잘 실천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이 당선인 측을 간접적으로 탓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 당선인과 중국특사 왕이 외교부 부부장의 오찬에 배석할 당시 총리 및 공천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그런 것은 없었다”고 답했고, 꾸준히 거론되는 총리설에 대해서도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듯, 당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는 생각”이라며 고사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인수위에서 거론되는 여성가족부와 복지부의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선 “폐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폐지해야 할 경우에는 성 평등 추진기구를 꼭 둬야 한다고 당의 여성의원들이 적극 의견을 냈고, 저도 동참했다”고 밝혔다.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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