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쫌! 조국 쫌!" 한국당 추산 3만 부산시민 모였다


"오겠다는 시민이 너무 많아…화끈한 부산 정서
'조국 사태' 향한 분노, PK가 TK보다 더 끓어"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
"오겠다는 시민이 너무 많아…화끈한 부산 정서
'조국 사태' 향한 분노, PK가 TK보다 더 끓어"


▲ 조국퇴진 부산시민연대가 20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부산시민연대 집회'를 연 가운데, 3만여 명의 부산시민이 몰려 조국 법무장관 파면을 위한 촛불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시민사회세력이 광범위하게 결합한 시민연대에 의한 촛불이 타올랐다.

조국퇴진 부산시민연대는 20일 오후 부산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부산시민연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를 한 시간여 앞둔 시간부터 부산의 대표적 번화가인 서면에는 '불금'을 무색케 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한국당 추산 3만여 명의 부산시민들이 '조국 OUT''파도파도 거짓말' 등의 손피켓을 소지한 채 조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촛불을 들었다.

서구·동구 주민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유기준 한국당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자발적으로 오겠다는 시민들이 너무 많아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부산 정서가 화끈한 게 있어서, 지금 '조국 사태'에 대한 분노는 (PK가) TK보다 더 끓어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산시민연대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위원장의 제안에 유재중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이 화답하며 이뤄졌지만, 정당도 연대체의 하나의 구성 요소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당 관계자는 "부산시민연대는 상식·양심·진실의 연대"라며 "시민과 함께 조국 파면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송상현광장 장외집회에서 당시 후보자 신분이던 조 장관을 향해 그만하라는 의미에서 "마!" 구호가 울려퍼진데 이어, 이번에는 고향 시민들을 그만 '쪽팔리게' 하라는 취지로 "쫌!"이라는 구호가 퍼져나갔다.

이날 연단에 오른 부산대 재학생 권현민 씨는 "올해가 부마항쟁 40년째"라며 "부산시민 여러분, 더럽고 추악한 위선자들을 심판할 준비가 되셨느냐"고 물었다.

"부마항쟁 올해 40주년…부산은 한다면 하는 곳
조국 사퇴 때까지, 나라 바로설 때까지 싸우자"


▲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조국퇴진 부산시민연대가 주최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부산시민연대 집회'에서 삭발을 단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은 고향 사람들을 '쪽팔리게' 만들지 말라"며 "내가 '문재인''조국' 하면 '쫌'이라고 외쳐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권 씨의 선창에 맞춰 3만여 인파는 "문재인, 쫌""조국, 쫌" 등의 구호를 외쳤다.

부산진을이 지역구인 이헌승 한국당 의원은 집회 현장에서 삭발을 단행했다. 이 의원은 "오늘 아침 부산에 내려와 어머니를 찾아뵙고 삭발할 뜻을 밝혔다"며 "부산 정치인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삭발을 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하을이 지역구인 조경태 한국당 수석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입만 열면 정의를 부르짖고, 그 세력들은 입만 열면 민주를, 공정을 외쳤다. 그런데 문정권은 공정도 민주도 지키지 않았다"며 "우리 젊은이들에게 열패감을 안겨줬다"고 규탄했다.

이어 "저 세력들은 내가 너무 잘 안다. 원래 저들은 뻔뻔하기 그지 없는 자들"이라며 "이쯤이면 물러나야 하는데 물러나지 않고 있다. 징글징글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상식을 가진 현명한 부산시민 여러분, 저들보다 더 뻔뻔하고 독하고 징글징글하게 싸워야 한다"며 "여러분들의 사전에 포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 포기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영구가 지역구인 유재중 부산시당위원장은 "이곳 부산은 부마항쟁이 일어난 곳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한다면 하는 곳"이라며 "다른 정당, 시민단체와 연대해 조국이 사퇴할 때까지, 이 나라가 바로 설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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