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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유희열, 이번 콘서트 끝으로 뜨거운 안녕?


입력 2008.03.19 14:44 수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토이의 유희열이 ‘가수로서의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으로 팬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유희열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펼쳐진 토이콘서트 ‘Thank you’를 통해 6년 만에 팬들 앞에 나섰다.

흰색 정장으로 말끔하게 차려입은 유희열은 첫 곡 ‘라디오 천국’을 연주하며 가볍게 손을 풀더니 이내 ‘나는 달’, ‘해피엔드’, ‘내가 남자친구라면’ 등 연달아 세 곡을 직접 불러 콘서트 장의 흥분을 돋우었다.

유희열은 “이렇게 많은 노래를 연속으로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머쓱한 웃음을 짓더니 “돈 주고 내가 부르는 노래 듣기 힘들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이어 그는 “뒤에 나올 여러 게스트들은 나와 다르다. 토이 공연은 이벤트와 특수효과 등이 전혀 없고 오로지 음악으로만 승부한다”며, 3시간 여 토이의 음악 여행에 팬들을 안내했다.

이번 토이 콘서트에 참여한 게스트들은 ‘스타들의 총집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토이의 앨범이 발표될 때마다 메인보컬을 맡았던 김연우(2집, 4집)와 변재원(3집), 김형중(5집), 그리고 이지형(6집)까지 한 자리에 모여 콘서트의 완성도를 더했다.

특히 유희열과 고등학생 때부터 친분을 쌓아온 롤러코스터의 조원선을 비롯해 델리스파이스의 보컬 김민규, 이적, 성시경, 이승환, 윤종신 등 여러 선후배 객원가수들이 출연해 유희열과의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콘서트가 끝날 무렵 유희열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팬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그는 “매 앨범이 그렇지만 이번 6집 앨범도 발표하기까지 많이 망설였고 또한 힘들었다”며, “하지만 함춘호(기타) 선배를 볼 때마다 다시 음악을 하고픈 동기가 살아나 앨범을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부상투혼(?)을 발휘한 함춘호 역시 “개인적으로 이번 토이 앨범이 마지막일 것 같고, 이번 공연 역시 마지막일 것 같은 예감”이라며 유희열의 말에 힘을 실었다.

결국 유희열은 앵콜의 마지막 곡 ‘You’를 부르다 참아왔던 감정이 북받쳐 오르며 눈물을 쏟고 말았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의 뜻을 담고 있는 ‘You’는 이번 ‘Thank You’ 콘서트와 6집 앨범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노래로, 오히려 팬들은 그런 유희열에게 눈물과 박수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유희열은 휴식기간을 거친 뒤 내달 21일 라디오로 팬들 앞에 다시 설 예정이다. KBS 2라디오의 심야 시간대를 맡게 될 유희열은 “기존의 유행음악들이 아닌, 다양하고 좋은 음악들을 전하고 싶으며 특히 지금 음악을 시작하는 친구들의 창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관련기사]

☞ [포토] 토이 6집 발매 기념 ‘Thank You’ 콘서트 ①


☞ [포토] 토이 6집 발매 기념 ‘Thank You’ 콘서트 ②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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