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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박사모 회원들 고맙다! 참 많이 노력해줘서"


입력 2008.04.13 19:03 수정        

홈피 통해 감사 인사 "출구조사 내가 진다는 결과 믿지 않았다"

제18대 총선에서 이방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가 축하전화를 받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4.9총선’ 당선과 관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경남 사천에 출마, 불과 178표 차로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을 꺾은 강 의원은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모두들 내게 진심어린 축하의 말씀을 전해줘 정말 고맙다. 내가 축하받을 게 아니라 사천시민 모두의 승리를 함께 축하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서 이 의원이 당선된 것으로 발표된 일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염두에 둔 듯 “출구조사가 발표될 때 난 사실 그 결과를 믿을 수 없었다”며 “난 한 번도 내가 떨어질 거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잘 나서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우리 국민들, 사천시민들이 세상을 보는 눈, 정치를 보는 눈, 사람을 보는 눈, 그리고 그 마음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지만, 여러분 모두의 마음과 정성이 모여 강기갑이란 국회의원을 만들어준 걸 잘 알고 있다”면서 “나를 지원하러 먼 길 마다않고 달려와 주신 농민단체 관계자들, 특히 태안주민 대책위 관계자들이 많은 노력을 보여 줬다. 예술인들도 있었고 당 지도부와 당원들도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한 뒤, 특히 “박사모 회원들도 참 많은 노력을 해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사천에선 나의 지지율 뿐 아니라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율도 전국에서 울산 다음인 2등으로 나왔다. 민노당에 보내준 신뢰도 너무 너무 고맙다”면서 “폭주하는 축하 전화와 메시지, 그리고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에 아주 정신이 나갈 지경이지만 다 국민의 선택에 대한 기쁨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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