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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왜 MB정부에 등 돌리는가?


입력 2008.06.05 08:08 수정        

진심으로 국민과 대화하고 ´히딩크 감독´ 같은 프로를 등용하라

박익희 경기데일리안 발행인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이다.

대통령은 희망을 파는 정치인인데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보다는 실망을 안겨주고 급속하게 MB정권을 떠나고 있다.

모든 일에는 인과응보가 있게 마련이다.

지난 노무현 정권은 오만과 독선으로 설익은 정책 남발, 말의 성찬과 양분화를 해결하기 보다는 편 가르기에 급급한 선동적인 언행에 국민은 실망했으며 불신했다,

12.19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였던 MB는 비교적 쉽게 정권교체를 이루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듯이 국내.외 환경은 MB정권에 유리한 것이 없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3고현상(고유가, 고물가, 고환율)이다.

이것은 신정부의 경제팀도 쉽게 해결하기에는 벅차고 어려운 문제인 줄은 국민도 잘 알고 있다.

여러가지로 미심쩍어 하던 상황아래 4.9총선이 실시된 후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명백하게 밝혀졌다. 정권의 실세라는 사람들이 줄줄이 낙선하고 소위‘고소영’ ‘강부자’ 내각에 대한 의구심은 현실로 나타났고 곧 분노로 바뀌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명박 대통령은 정권을 잡고 난후 친박에 대한 포용은 커녕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어쩌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자신의 공천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기에 쉽게 수용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일반 국민은 MB의 영향 아래 총선이 실시된 것이라는 것을 안다.

인사청문회에 나타난 장관인사, 청와대인사 등에서 철저한 소위 ´강부자´ 내각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편다고 느끼지 않았다.

4.19 미국과의 쇠고기협상에서는 미국의 요구에 그대로 응해주고 말았다. 협상과정에서 충분히 국민의 주권과 자존심을 살리며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응해준 인상을 받았다.

그것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나라의 자존심을 지켜야 함에도 MB정부는 너무 쉽게 내준 꼴이 되고 말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사과에서 국민과의 소통부족은 시인했으나 내각은 누구하나 국민과의 소통의 자리에 진솔하게 나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홍보가 부족해서 그런 것으로 인식했다.

특히 이회창 총재와의 대화가 없고 박근혜 전 대표와는 정치적 동반자는 커녕 어렵게 만난 자리도 형식에 그쳐 오히려 거리를 더 느끼게 할 정도였다.

그래서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의 능력과 리더십을 의심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 신뢰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다시 슬며시 고개드는 대운하 건설은 접는게 순리이다. 촛불집회의 간절한 소망을 무시하지 말라.

취임 100일을 넘긴 시점에서 ´국민을 섬기겠다´는 당초 초심 그대로 겸손하게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타이밍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기 바란다. 그것이 해결책이다.

국민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서민의 고달픈 삶을 어루만져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하라. 문제가 있는 장관과 인사들은 바꾸고 정권의 안정을 기하라.

한국 축구에 희망과 가능성을 심어준 명장 ‘히딩크 감독’ 같은 전정한 프로를 찾아라. 진정한 프로를 등용하여 결국 큰 희망을 안겨주는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

국민은 말과 머리로만 정치를 하지말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정치를 해주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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