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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사망' 故이지한 모친 "분하고 원통하다" 호소


입력 2022.11.11 16:03 수정 2022.11.11 16:03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이태원 참사로 고인이 된 배우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공개했다.


11일 고(故)이지한의 어머니는 이지한의 SNS를 통해 장문의 손편지와 함께 고인의 어린시절 사진을 게재했다.


ⓒ935엔터테인먼트

편지에는 "지한아 엄마야. 혹시 지한이가 이 글을 어디에선가 읽을 수 있을지도 몰라서 이렇게 편지를 남겨. 다시는 이런 일이 그 어떤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구나"라며 아들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이번 '꼭두의 계절' 촬영을 앞두고는 너무 많은 고생과 노력을 했지. 운동은 하루도 거르지 않았고. 식단 조절하느라 '엄마 이거 더 먹어도 될까?'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 항상 마음이 아팠어"라고 이지한의 생전 모습을 언급하며 "드디어 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가 되어 방영을 앞두고 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니.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지금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너의 관을 실은 리무진을 에스코트할 때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 아님 '이런 에스코트를 이태원 그 골목에 해줬으면 죽을 때 에스코트는 받지 않았을텐데'라는 억울함이 들었어. 너무 분하고 원통하구나"라며 "하느님 저를 대신 데려가고 우리 지한이를 돌려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고 이지한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방영을 앞둔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촬영 중이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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