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국형전차 ‘흑표’ 터키와 수출계약 체결


입력 2008.07.30 10:52 수정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 4억 달러…독일 제쳐

터키에 수출될 한국형 차기 전차 일명 ´흑표´

한국 방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달러 상당의 전차 관련 기술과 장비가 터키에 수출된다. 품목은 세계 최고급 성능을 보유한 한국의 차기 전차인 K-2 일명 ‘흑표’다.

29일 방위사업청과 현대로템은, “2015년 4월까지 전차 개발 기술을 지원하고 터키는 이를 바탕으로 200여대의 차기 전차를 생산키로 하는 ‘전차 개발 기술협력 계약’을 터키의 방위산업체인 오토카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터키에 제공되는 기술은 현대로템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 30여 년 간 한국형 전차인 K1,K1A1,K2, 등을 개발하면서 축적한 전차 엔진 및 변속기 기술, 포탄 자동장전 시스템, 포신 및 포탄 등이다. 특히 초기 개발 단계에 소요되는 부품의 절반 가량을 우리 측이 제공한다.

우리 측은 전차 개발 기술을 이전하면서 시제품 4대를 생산하는 기술료와 부품 제작비용, 상주 인력 20여 명의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4억 달러를 터키로부터 받는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측은 “초기 개발 단계에 소요되는 부품의 절반 가량은 한국 측이 터키에 제공한다”며 “전차의 정밀 사격에 필요한 사격 통제 장치는 터키 측이 독자 개발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터키의 차기 전차 개발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어 독일을 제치고 지난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금까지 터키 전차의 대부분은 독일제 전차였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이 전통적인 형제국가인 터키의 차기 전차를 책임지는 나라가 됐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 측은 “이번 협력 사업은 우리의 첨단 기술을 수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풍부한 전차 개발 경험과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터키와의 전차 기술 협력 사업으로 2007년 기준 8억 4000만 달러였던 방위산업 관련 수출액이 올해는 10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터키 전차 개발 기술 협력 계약 체결 기념식’에 참석한 이상희 국방장관은 “양국은 터키 전차 개발 사업을 통해 연구 개발 사업에서 이상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양국은 명실공히 최첨단 방산기술까지도 공유하는 기술동맹의 단계로 발전했다”고 치하했다.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