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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봉하마을이 노전대통령 사유지냐"


입력 2008.10.14 14:57 수정        

국정감사점검회의서 "웰빙 숲 조성은 쌀 직불금 파동에 버금"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중반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번 국감을 정쟁국감이 아닌 정책국감으로 표방한 노력의 결과가 이제 나오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점검회의에서 이 같이 말한 뒤 "그러나 아직도 야당에서는 어떻게라도 정쟁을 일으켜 한 건 해보자는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역력히 보인다. 현장에서 잘 막아주고, 국민이 경제위기를 안심하고 넘길 방안을 많이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각 상임위별로 중반에 접어든 국감을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원내대표도 "국감 시작부터 한나라당은 정책 국감을 다짐했는데 일부 상임위에서 야당이 정쟁국감으로 끌고가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한나라당은 국감에 이어 곧 펼쳐질 법안 심의와 정책 심의에 뒷받침할 방향으로 국감을 진행시켜주길 말한다"고 당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도 도마위에 올랐다.

홍 원내대표는 "웰빙숲 조성은 쌀 직불금 파동에 버금가는 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라며 "그곳이 노 전 대통령 사유지이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집 앞에는 주차할 데도 없다"고 비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 낭비의 대표적 사례를 해당 위원회에서 쟁점화시키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 크다"면서 "행정안전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만이라도 현장 조사를 하고 대변인은 이 문제를 부각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서민의 아들을 자처하는 노 전 대통령이 얼마 전에는 경기도 골프장을 통채로 빌려 골프 파티를 한 적도 있는데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아주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더는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발언과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상임위별 간사 보고에서 기획재정위 최경환 간사는 "감세 정책은 특히 종부세와 관련해서 야당의 문제제기가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여당에서는 종부세는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세제라고 성격을 규정하고 치열하게 논리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간사는 "종합부동산세를 만든 장본인이 다른 사람에게는 세금 폭탄을 안겨놓고 봉하마을 사저에 대해 종부세를 고작 3만원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계진 의원은 "웰빙숲은 야당이 적대시하는 강남 사람이 살고 싶은 수준"이라고 꼬집으면서 "야당은 이봉화 차관 쌀 직불금 문제를 하라고 하고, 우린 `노봉하´ 문제를 해서 `봉화 대 봉하´로 (국감을) 하자"고 말했다.

행정안전위 소속 이범래 의원은 "봉하마을 꾸미기에 1천억 정도 예산이 들어갔는데 이슈가 안 돼서 국감 마무리 때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상임위 이은재 의원은 "웰빙숲 앞에 골프연습장까지 만들어놨고 지하에 아방궁을 만들어 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정무위 박종희 간사는 "민주당에서는 과거 10년 정권의 적폐 비리를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작은 사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출자총액 제한이나 금산분리 완화 등 경제입법에 대한 국감과 법안 심의가 진행되는 다음주는 시끄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나경원 간사는 "야당은 언론 장악과 정상화 이슈로 계속해서 정쟁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팩트를 제공하거나 새 이슈를 제공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보고, 한나라당은 미디어 선진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 지식경제위 김기현 간사는 "산단공 간부가 폭언폭행해서 국감이 중단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서 "향후 한전과 자회사, 지역난방공사 등 공기업의 3차 선진화 방안과 관련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위 안홍준 간사는 "복지위는 멜라민 관련 식품안전 대책, 국민연금 투자 안정성 등 복지 분야 전반에 걸쳐 정책국감으로 모범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봉화 차관 증인채택 요구 등 야당의 공세는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잘 방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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