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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 29일 '차담 형식' 개최…"의제 제한 없이 만난다"


입력 2024.04.26 14:59 수정 2024.04.26 15:04        김은지기자 (kimeunji@dailian.co.kr), 송오미 기자

용산 대통령실서 오후 2시 진행

대통령 제안 1주일만 일시 확정돼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2023년 10월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2023년 10월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으로 영수회담을 한다. 양측은 테이블에 오를 의제는 사전에 확정하지 않았으며, 만난 자리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기로 했다.


26일 오후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영수회담을 위한 3차 실무 회동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3번째 실무접촉 자리에서 양측은 이재명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에 상관없이 신속히 만나겠단 이재명 대표의 뜻에 따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배석인원은 각 3인으로 하되 구체적 배석 인사는 양측에서 각각 결정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이번 회동이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민생 경제를 살리고 여러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측에 따르면 영수회담 날짜를 늦출 수 없어 가장 빠른 날로 정했고, 이를 감안해 차담 형식이 됐다.


홍 수석은 의제 제한이 없는 영수회담 형식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선 민주당 측에서 이해하신 것으로 안다"며 "이전 사례도 그래서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했던 것이고 경과는 그렇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두 사람이 독대를 나눌 가능성도 있다. 홍 수석은 "말씀 나누시다가 자연스럽게 아마 시간이 필요하시면 하시지 않을까"라고 여지를 남겨놨다.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실 비서실장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번 영수회담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회복과 국정기조 전환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영수회담과 관련해 천준호 비서실장은 "제안된 의제에 대해서 대통령실의 검토 의견을 요구를 했었는데 잘 아시는 것처럼 대통령실에서 의제에 대한 검토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도 "아시는 것처럼 그런 문제로 회담이 계속 지연되는 것 보다는, 국민들의 민생이 너무 어렵고 힘든 상황, 절박하기 때문에 해결방안을 두분이 만나서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하는 이 대표의 결단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천 실장은 "그에 따라서 의제에 대한 사전에 조율은 부족한 편이지만, 만나서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회담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동안 언급됐던 의제들을 모두 가기고 가서 거기서(회담에서) 논의하겠다는 것인가'란 질문에서는 "총선 이후 여러 차례 우리당에서 이야기했던 안은, 총선 민심으로 전달한 이야기"라며 "총선 민심이 반영된 의제들에 대해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전 국민에게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이 영수회담 의제로 설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따른) 특검법도 의제이냐'는 질문에는 "특정 의제를 제안하거나, 어떤 의제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회담은 차담 형식으로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회담이 시작되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하고, 이후 회담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한다. 회담이 끝나면 언급된 내용들에 대해 대통령실과 민주당 양측이 각각 언론 대상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이번 영수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비서실장이 자리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용산 대통령실에서의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어, 회담은 일주일 만에 일시를 확정지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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