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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카드 끝내 아낀 PSG, 홈 2차전서 승부수?


입력 2024.05.02 07:58 수정 2024.05.02 08: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도르트문트 원정서 골대 강타 불운 등 0-1 패

이강인은 올해 들어 첫 교체 명단 올리고 결장

득점 운이 따르지 않은 킬리안 음바페. ⓒ AP=뉴시스 득점 운이 따르지 않은 킬리안 음바페. ⓒ AP=뉴시스

이강인이 결장한 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이 원정 1차전을 내주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PSG는 2일(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의 4강 원정 1차전서 0-1 패했다. 이로써 PSG는 다가올 홈 2차전서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예상대로 이강인을 벤치에 앉혀둔 채 경기를 시작했다.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최전방 공격진에 위치한 가운데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버티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경기는 매우 치열하게 전개됐다.


도르트문트가 홈의 이점에 이어 뛰어난 피지컬을 앞세운 힘의 축구를 구사하자 PSG는 음바페 등 선수들의 개인기로 이를 돌파하려는 시도에 나섰다.


하지만 무게 추는 아무래도 도르트문트 쪽으로 쏠렸다. 공격의 주도권을 움켜쥔 도르트문트는 전반 36분 슐로터벡이 최전방으로 롱패스를 찔렀고, 이를 쇄도해 들어간 퓔크루크가 침착하게 골로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퓔크루크를 막으려던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는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골이 터지고 6분 뒤 부상으로 아웃됐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PSG는 두 차례나 상대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까지 겹쳤고 결국 원정 1차전을 내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2차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에 오른다. ⓒ AP=뉴시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2차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에 오른다. ⓒ AP=뉴시스

주목할 점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소극적인 교체 카드 사용이다.


엔리케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뤼카 에르난데스 대신 루카스 베랄두를 넣었고 후반 25분 바르콜라를 빼고 무아니를 투입한 것이 전부였다. 결국 이번 도르트문트 원정은 이강인이 2024년 들어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첫 경기가 되고 말았다.


이강인의 결장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도르트문트는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확실한 팀 컬러를 지닌 팀이다. 여기에 선제골을 넣은 뒤에는 공격수들까지 수비에 가담해 견고한 벽을 쌓았고 음바페, 뎀벨레의 뒤를 파고드는 움직임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패스 능력이 뛰어난 이강인의 위력도 반감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롱패스는 도르트문트 높이에 막히고 찔러주는 패스 역시 촘촘하게 연계된 수비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결국 엔리케 감독은 불필요한 체력 소모 대신 실점을 최소화(1실점)하며 다가올 2차전에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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