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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 뒷얘기보다 재미난 캐스팅비화


입력 2009.05.11 14:10 수정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이성재-오지호, 한혜진-윤아

배우에게 연기력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작품 선택의 능력이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라 할지라도 작품이 관심을 받지 못하면 그 안에서 빛을 내기란 힘들다.

´뜨고 안 뜨고의 문제´에 대해 배우들 상당수는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들 말한다. 실제 작품을 잘 만나서 단번에 스타로 떠오른 ´행운의´ 연기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 결국 배우의 운명은 작품의 결과와 함께 간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화려한 캐스팅으로 유독 흥미로운 시청률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요즘 안방극장 속 울고 웃는 주인공은 누가 있을까?

현재 안방극장의 최고 달콤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MBC <내조의 여왕>의 경우, 애초 ´양봉순´ 역에 캐스팅 된 오현경이 출연을 고사해 대신 역할을 거머쥔 이혜영 말고도 행운의 주인공이 또 있다.

바로 여주인공 천지애의 남편 ´온달수´ 역으로 착한 훈남 인기를 한 몸에 얻게 된 오지호다. 온달수 역은 애초 오지호가 아닌 이성재에게 먼저 출연 제의가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재는 <내조의 여왕> 외에도 지난해 화제작 <온에어>의 인기 캐릭터 장기준 역을 제의받았지만 다른 작품을 이미 고민중인 상황이라 결국 이범수에게 행운을 넘겼다. 안타깝게도 2연타 행운을 비켜간 캐스팅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한혜진은 큰 작품을 제의받고도 출연을 고사해 오히려 캐스팅 비운을 면했다.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목극 경쟁에서 꼴찌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MBC <신데렐라맨>에서 애초 권상우의 상대 배우로 마지막 단계까지 물망에 오른 배우는 한혜진이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현재 윤아가 열연중인 서유진 역은 한혜진에게 먼저 건네졌다. 하지만 전작 <떼루아>에 이어 비슷한 캐릭터를 공백기 없이 이어간다는 것이 부담된다는 등의 이유로 한혜진이 출연을 고사했다"고 전했다.

한혜진이 이번 작품을 마다한 것은 오히려 비운을 비켜간 경우다. 그간 안방극장의 시청률 보증수표라 해도 될 만큼 출연작마다 좋은 성과를 낸 한혜진은 <떼루아>에서 아쉽게도 처음으로 흥행 실패의 쓴 맛을 톡톡히 봤고, <신데렐라맨>으로 2연타 시청률 비운의 주인공이 될 뻔했지만 다행히 그 상황만큼은 비켜가게 됐기 때문.

반면, 큰 갈등 없이 과감하게 작품을 빨리 결정한 윤태영은 오히려 주연급 조연에서 완전한 주인공 역으로 옮겨지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일 첫 방영된 MBC <2009 외인구단>에서 ´까치´ 오혜성 역을 열연 중인 윤태영은 애초 ´마동탁´ 역에 캐스팅됐으나, 오혜성 역에 내정된 배우가 출연을 고사하면서 대신 자리를 채우게 된 경우다.[데일리안 =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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