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이석준 등 출연 ‘연극열전3’ 4번째 작품
감각적 번역대본과 새로운 캐릭터 해석 관심
<연극열전3> 4번째 작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국내 최초로 정식 공연 저작권을 획득해 오는 19일 막을 올린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미국 최고의 현대극작가로 손꼽히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 남편의 자살로 인한 충격과 몰락한 남부귀족가문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채 환상 속에서 살아가는 ‘블랑쉬’와 하층계급의 남편을 사랑하는 여동생 ‘스텔라’ 그리고 스텔라의 남편 ‘스탠리’ 등 세 사람의 갈등과 욕망의 충돌을 그린 작품이다.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특히 1951년 엘리아 카잔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잘자요 엄마>의 문삼화 연출이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세련되고 감각적인 번역대본과 새로운 캐릭터 해석으로 한국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
또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던 캐릭터의 전형성을 깨는 입체적인 분석과 배우들의 연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다.
정신적인 질환을 가진 여인정도로만 표현됐던 ‘블랑쉬’는 변화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채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괴로워하는 인물로, 단순히 착하고 조용하게 비춰졌던 ‘스텔라’는 그녀 안의 또 다른 내재된 욕망을 표출하는 인물로 조망한다.
여주인공 ‘블랑쉬’ 역에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독특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주목 받아 온 배우 배종옥이 캐스팅됐으며, <리타 길들이기>의 헤로인 이승비도 배종옥과 함께 또 한명의 블랑쉬로 분한다.
또한, 여동생 ‘스텔라’ 역에는 <바냐아저씨> <억울한 여자>로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 이지하가 낙점됐으며, 야성적이고 충동적인 ‘스탠리’ 역에는 배우 이석준이 캐스팅됐다.
1947년 초연돼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일부터 5월 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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