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최근 공기업 등 정부 산하기관 인사를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 내달중 공기업 사장과 감사들의 능력 평가결과를 토대로 정치인 등 외부 출신 임원과 내부 출신 임원들의 평가결과를 그룹별로 비교, 정밀 분석키로 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현재 감사원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자료 등을 토대로 50여개 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상반기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기관의 사장과 감사에 대한 개인별 평가작업도 함께 진행중이다.
청와대는 평가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들 인사를 ▲직업 관료 ▲정치권 출신 ▲일반 기업 출신 ▲기타 등 4개 그룹으로 분류, 내달말께 ´출신 분야별 평가결과´를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평가는 객관성 및 공정성 담보를 위해 ´선(先) 개인별 후(後) 그룹별´ 방식으로 이뤄지며 매년 실시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직무능력, 도덕성, 기관 적응성 등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정치권 출신 사장 등에 대한 ´낙하산 인사´ 비판이 있는 만큼 관련 인사들의 근무 성적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그쪽 인사들과 다른 인사들을 비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핵심관계자는 "´낙하산 인사´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 지 모호한 측면이 있으나 출신 분야별 분류를 통해 개인의 경력이 공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공기업 사장으로 선임돼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부추긴 일부 인사들은 이번 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 최근 선임된 인사들의 경우 충분한 평가자료가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청와대는 매년 두차례 공기업 등 정부 산하기관 사장과 감사에 대한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문제있는 인사는 임기와 상관없이 퇴출시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