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2009년도에 파악한 전국 자치단체 기생충 감염율. 전남 광양시가 1위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
전남 광양시 전체주민의 46.1%가 기생충에 감염됐다는 자료가 나와 충격이다.
8일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4대강 유역 주민 장내 기생충 감염률 검사결과(2009년)’자료에 따르면 광양시 주변이 무려 46.1%의 감염율을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전남 광양시가 주민의 절반수준에 해당되는 46.1%가 감염됐고 남원시 31.1%, 곡성군 17.0%가 그 뒤를 이었고 낙동강 유역 경상도의 경우 거창군이 23.5%, 합천군 21.1%, 진주시 19.7%로 나타났으며, 금강 유역 충청도 영동군의 경우 23.5%, 금산군 19.3%로 조사됐다.
이 자료는 4대강 유역 주민 2만6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3412명(13.1%)에게서 장내기생충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고 검출된 3412명 중 3102명(90.9%)은 간흡충(간디스토마)으로 밝혀졌다.
장내기생충 중 하나인 간흡충은 국립암센터에서 이미 지난 2005년도에 간과 담관의 원발성 암의 위험요인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이는 간흡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날로 섭취하는 식습관이 주된 감염 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염된 강물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간흡충의 감염율을 조사한 결과 영산강 유역 전남 광양시 주민의 간흡충 양성률이 4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북 남원시가 29.3%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금강 유역 충북 영동의 간흡충 감염율은 22.0%, 낙동강유역 경남 거창 21.8%, 진주 19.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제7차 한국 장내 기생충 감염현황(2004년)’ 자료에 따르면, 4대강 이외지역인 강원도와 제주도의 기생충 감염률을 비교하면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신상진 의원은 “기생충 감염은 일반인이 인지하기가 어렵지만 장내에서 각종 대사흐름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으며, 간흡충의 경우 간과 담관에 암을 유발할 수 있어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질개선을 통한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