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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배우는 ´생활로봇´의 시대


입력 2010.11.04 08:59 수정         박정우 기자 (dirtbox@naver.com)

로봇산업 성장동력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6일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가 ´더 나은 로봇, 더 나은 생활,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오는 6일과 7일 이틀간 경북 포항실내체육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이 주최하고 (재)포항지능로봇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125개팀 557명이 참가해 로봇의 지능능력, 제어능력, 메커니즘, 센서, 완성도를 바탕으로 로봇의 창의성에 대한 기술능력을 겨루게 된다.

지난해 포항에서 열린 2009 로봇올림피아드

또 이번 대회는 지능로봇과 청소로봇 부문 수상작 전시 시연뿐만 아니라 로봇달리기 대회 및 로봇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의 부대행사와 ´스포츠 과학놀이 체험´의 연계행사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지휘, 재난구조..생활로봇의 미래

군사지휘로봇, 변신로봇, 재난구조 로봇 등 2020년 후 미래 우리 생활에 사용될 다양한 로봇이 출품된 올해 대회에서는 서류 및 본 심사를 거쳐 시상 작품을 선정하게 된다. 41개 팀에 역대 최대인 총수상금 1억450만원이 걸려 있다.

특히 올해에는 특허청의 후원으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팀에게는 선행기술 조사 및 심사를 거쳐 특별상으로 특허청장상 700만원이 주어진다. 또한 상용청소로봇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청소로봇경진대회와 인간형 휴머노이드, 일반 부문의 로봇 빨리 달리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로봇올림픽대회´도 함께 열린다.

앞으로 로봇올림픽대회는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 매년 한 개 종목씩 추가돼 향후 지구촌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과 동일한 종목, 방식으로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소, 인형극, 안내서비스..생활 속 경북로봇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로봇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로봇이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현재의 기술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을 포항지능로봇 연구소 로봇 박사들에게 직접 들어 보고 로봇의 작동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포항지능로봇연구소 로봇전시관의 축소판인 ´미니 로보 라이프 뮤지엄´에서는 일본의 방범로봇인 ´반룡´과 물개로봇 ´파로´, 포항지능로봇연구소의 최신 개발 로봇인 유리창 청소로봇 ´윈도로´, 로봇 공학 입문자를 위한 교육용 로봇 ´빅아이´, 안내 서비스로봇 ´포프´ 등 우리 생활 곳곳에 파고드는 다양한 로봇의 모습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 로봇 인형극의 주인공인 ´파이로´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로봇에 대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파이로(PIRO·(재)포항지능로봇연구소)의 로봇교실´에서는 청소솔을 이용해 진동 로봇을 만들어 보는 ´청소하는 진동로봇 만들기´, 빨대를 이용해 로봇 관절에 대해 알아보는 ´빨대 로봇손 만들기´를 한다. 로봇이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재미있는 과학이라는 것을 알릴 예정이다.

◇격투로봇조종, 보행로봇탑승, 재밌는 체험도 듬뿍

로봇에 생소한 관람객들도 로봇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질만한 행사도 많다.

로봇공연, 로봇체험, 로봇탑승의 3가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로봇투어버스´에서는 여성 인조인간 로봇인 에버원의 인사말로 시작해 강아지로봇 제니보, 로보빌더 댄싱크루, 로보노바 골드, 로보노바 실버 등의 다양한 로봇들이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격투로봇게임인 로보파이터 조종 체험, 노래하는 캐릭터 완구로봇인 로보이드, 로봇 지팡이 등 체험행사도 많다. KONAN(4족 보행로봇)과 BBrider(3휠 전동로봇) 등 로봇을 직접 탑승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교육용 로봇 등 국내 유명 로봇업체 제품 전시

(주)미니로봇은 로봇을 구성하고 있는 16개의 개별 모터에 각도와 속도, 위치 등을 입력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교육용 로봇 ´메탈파이터´를 전시한다. (주)미니로봇은 지난 8월부터 청와대 사랑채에 대한민국 대표 로봇으로 댄스로봇을 전시 시연하고 있는 업체다.

(주)로보트론은 초급 키트부터 심화 키트까지 완벽하게 서로 호환되는 부품으로 구성된 교육용 로봇 ´타미´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그래픽 환경의 로봇 제어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저학년 학생도 쉽게 프로그래밍 실습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로보티즈는 자체 개발한 로봇 관절용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 및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할 예정이다. (주)알코는 레고 마인드스톰 NXT체험, (주)로보로보는 쉽고 재미있게 로봇을 배우는 지능로봇창의 교실을 운영한다.

국방로봇 ´견마´, 노래하는 로봇 ´에버(오른쪽)´

◇놀면서 배우는 ´스포츠 과학놀이 체험전´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놀이를 통해 과학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연계행사로 개최되는 제7회 포항가족과학축제 및 과학체험 한마당 행사에서는 모든 어린이들이 흥미로워하는 축구, 야구, 육상, 골프 등의 다양한 스포츠경기 종목들을 ´스포츠 과학´ 이란 아이템으로 접근, 과학의 원리를 알아보게 된다.

공중에 떠있는 공을 맞히는 베르누이 야구와 U자형 레일위에서 타는 스케이트보드, 하늘을 나는 자전거, 골프를 통해 중력의 원리를 체험하는 미니골프, 공기의 힘으로 공을 발사하는 공기사격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운동들을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미래로봇 꿈꾸는 ´로봇하기 좋은 도시´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는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전무하던 1999년부터 열렸다. 매년 100개 이상의 팀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 로봇경진대회로 경상북도가 ´로봇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자 ´로봇하기 좋은 지역´으로 인식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배출된 500여명이상의 대회 수상자들이 국내 유명 로봇 기업체 및 연구기관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국내 지능로봇산업분야 인력 발굴 및 연구 개발에 많은 진전을 가져왔고, 로봇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확산시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로봇은 우리가 리딩(Leading)할 수 있는 마지막 산업으로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로봇인재의 발굴과 육성이 선결과제”라며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가 우리나라 로봇산업을 이끌고 갈 로봇인재를 배출하는 통로 역할을 하면서 세계적 대회로 성장, 국가와 지역의 로봇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경상북도인터넷신문 ´프라이드 i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박정우 기자 (dirtbo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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