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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우면산 피해, 서울시가 수년간 민원 묵살"


입력 2011.07.30 11:35 수정         윤경원 기자

산사태 형촌마을, 최근까지 처가 있던 곳..더 ´아찔´

"소통 먹통돼 주민들 분통…소통행정 실패 시인하라"

자유선진당 지상욱 전 대변인은 30일 서울 우면산 일대가 산사태로 큰 피해를 본 것은 서울시가 수년간 민원을 묵살했기 때문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사진자료)
자유선진당 지상욱 전 대변인은 30일 서울 우면산 일대가 산사태로 큰 피해를 본 것은 서울시가 수년간 민원을 묵살했기 때문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지 전 대변인은 전날 우면산 수해지역을 다녀온 뒤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우면산 형촌마을 주민들이 가장 애통해 하는 것은, 지난 수년간 민원으로 이런 사태를 경고했음에도 서울시에서는 묵살해 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소통이 먹통이 됨으로써 주민들의 분통, 원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불도저로 막고 있는 격"이라며 "서울시는 100년 폭우 운운 하지 말고 소통행정에 대한 실패를 시인하고 책임행정의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 전 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서울시에서 지금 사람이 지금 몇 명이나 죽었는데, 서울시장은 사과 한마디 없느냐"며 "시장직을 무엇을 위한 발판으로 여기니 이런 상황이 오는 게 아니냐"고 크게 비판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지 전 대변인은 이번 수해 사태 내내 트위터를 통해 서울시의 행정을 지속적으로 문제삼아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산사태가 할퀴고 간 우면동은 최근까지 부인 심은하 씨의 친정집이 있었던 곳이어서 더 아찔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 전 대변인은 지난 28일에는 "저의 처가도 1년여 전까지는 우면동 형촌마을에 있었다. 집 뒤로 바로 산자락이 있었기에 남다르게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면서 주민들에게 지뢰를 조심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다른 글을 통해서는 "지금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모두 침수로 통행두절 상태이고, 겨우 찾아 간 길이 남산3호터널"이라며 "서울시는 이 와중에도 통행료 걷기에 급하다. 지금은 비상사태인데 시민을 위한 무료개방을 생각조차 못하고 정치적 이벤트에 급급한 시장, 제발 정신차리고 시민을 위한 시정에 눈 뜨기 바란다"고 쓰기도 했다.[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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