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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SM3, 연비 좋아졌지만…얼굴은 '그대로'


입력 2012.08.28 13:00 수정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디자인 변화, '그릴·헤드램프에 테두리' 수준

가격 1538만~1978만원…최고 188만원 올라

뉴 SM3(위)와 구형 SM3(아래)

르노삼성의 야심작 뉴 SM3가 드디어 공개됐다. 기존 모델에 비해 연비가 개선되고 각종 고급 옵션을 장착했지만, 디자인 측면의 변화는 크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8일 르노삼성은 뉴 SM3를 출시하고 9월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SM3가 갖춘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연비'다. 심장을 닛산의 신형 엔진인 H4Mk로 바꾸고, CVT에 보조변속기를 추가한 신개념 무단변속기 X-CVT를 장착하면서 연비를 구연비 기준 17.5km/ℓ(신연비 기준 15.0km/ℓ)까지 높였다.

기존 1.6ℓ 자동변속기 모델의 연비가 15.0km/ℓ였으니 17%가량 향상된 셈이다.

H4Mk 엔진은 실용 영역대인 1500~3000rpm대에서의 토크를 개선해 운전 성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

내장 디자인은 출시 전부터 공개됐던 다이내믹 컬러 디지털 클러스터가 가장 눈에 띈다. 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장착하면서 센터콘솔 부분의 수납공간을 넓혔다.

경쟁사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했다.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SK의 3D 티맵을 차량용으로 개발해 적용,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해 길안내를 해준다. 또, 와이파이 테더링을 통해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을 연동, 스마트폰 내의 사진, 음악,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를 차량 내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밖에 스피드 리미터, 주차 가이드 시스템, 크루즈컨트롤, 스마트 핸즈프리 시스템 등 고급 옵션들도 적용했다.

문제는 디자인이다. 기존 '3년 묵은' SM3의 식상함을 외면했던 소비자들의 눈을 다시 사로잡을 만큼 새롭지가 않다.

물론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한계는 있지만, 최소한의 변화만으로도 인상을 크게 바꾸는 스킬이 부족해 보인다. 변화의 정도 면에서 연식변경 차량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바뀐 것이라고는 상단 그릴에 메탈 테두리를 입히고, 헤드램프 위쪽에 블랙 베젤을 살짝 얹은 정도다(그 덕에 쌍꺼풀 수술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앞범퍼의 볼륨감이 더 풍부해졌다고는 하지만, 이는 하단 그릴이 차체 쪽으로 좀 더 파고든 덕에 얻은 착시효과에 가깝다.

1.6ℓ와 2.0ℓ모델이 운영됐던 기존 SM3와 달리 뉴 SM3는 1.6ℓ 모델만 운영된다. 변속기도 기존 수동과 자동 대신 X-CVT로 통일하면서 트림을 5개로 단순화시켰다.

가격은 PE 1538만원, SE 1668만원, SE 플러스 1768만원 LE 1888만원 RE 1978만원이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서는 최고 188만원 올랐다. 기존 PE 수동변속기 모델은 1350만원이었다. 뉴 SM3에는 최저가인 PE 모델에도 X-CVT가 장착됐음을 감안, 기존 PE 자동변속기 모델과 비교하면 23원원으로 가격차가 좁혀진다.

최상위 모델끼리 비교하면 58만원의 차이가 난다. 기존 SM3 최고가 모델은 RE 2.0AT로, 가격이 1990만원에 달했지만, 뉴 SM3는 2.0ℓ모델을 운영하지 않는 만큼 1.6ℓ 최상위 모델(1920만원)과 비교한 결과다.

각종 신사양 추가를 감안하면 가격을 무리하게 올린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경쟁 차종들에 비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도 아니다.

현대차의 준중형차 아반떼는 1365만~1955만원 수준이며, 9월 출시가 예정된 기아차의 K3는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기아차가 현대차와 동일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에 대해 가격차를 크게 두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뉴 SM3가 가격 측면에서 크게 어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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