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눈물' 안철수 "이제부터 후보는 문재인"


입력 2012.11.23 20:36 수정         백지현 기자

긴급 기자회견 "내가 후보직 내려놓겠다 백의종군하겠다" 후보 사퇴

"옳고 그름 떠나 새정치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23일 저녁 서울 공평동 진심캠프 사무실에서 후보직 사퇴를 밝히며 감정을 다스리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이 23일 저녁 서울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양측 대리인 특사 회동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대변인실에서 나오고 있다. 유 대변인은 양측의 협상결렬을 발표한뒤 안 후보의 입장표명을 예고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23일 저녁 서울 공평동 진심캠프 사무실에서 후보직 사퇴를 밝힌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23일 저녁 서울 공평동 진심캠프 사무실에서 후보직 사퇴를 밝힌뒤 조광희 비서실장과 포옹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기사 추가 : 2012. 11월 23일 오후 8시 45분]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측 야권후보 단일화 막판 협상이 23일 결렬 된 가운데 안 후보는 “내가 후보직 내려놓겠다. 이제 단일 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20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선캠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저는 백의종군 할 것을 선언한다”며 “단일화 방식은 유불리를 떠나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제 마지막 중재안은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국민의 도리 아니다”라며 “옳고 그름을 떠나 새 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차마 그렇게는 하지 못한다. 문 후보와 저는 두 사람 중에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저는 얼마 전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제가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리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단일 후보는 문재인 후보다”라고 밝혔다.

또한 안 후보는 “단일화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저를 꾸짖고, 문 후보에게는 성원을 보내 달라”며 “비록 새 정치 꿈은 잠시 미뤄지겠지만 저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 갈망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주신 고마운 뜻 절대 잊지 않겠다”며 “내가 부족한 탓에 국민 변화 열망 활짝 꽃피우지 못하고 물러나지만 제게 주어진 역사적 숙명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그리고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해주신 캠프 동료들, 직장까지 휴직하고 학교까지 쉬면서 나를 위해 헌신해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정말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사퇴의 변을 마무리 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백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