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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하필이면 붉은 목도리로 '깔맞춤'?


입력 2012.12.09 17:09 수정         윤경원 기자

대학로 유세중 지지자에게 붉은 계통 목도리 받아 목에 둘러

네티즌들 "생각없이 둘렀다면 정치적 센스 떨어져" 지적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지원에 나선 가운데, 안 전 후보가 붉은색 목도리를 하고 있어 9일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 왜 저렇게 하고 있죠?”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지원에 나선 가운데, 안 전 후보가 붉은색 목도리를 하고 있어 9일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전 후보는 전날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강남 코엑스몰 일대를 돌면서 붉은색 목도리를 맸다. 자세히 보면 주황색이지만 언뜻 보면 빨간색으로 보이는 색이다. 붉은 목도리는 박선숙 전 캠프 공동선대본부장도 함께 맸다.

이 목도리는 안 전 후보가 이날 대학로 유세 도중 지지자로부터 선물을 받아 맨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주황색이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과 비슷한 색깔인데 굳이 헷갈릴법한 색깔의 목도리를 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다.

게다가 문 후보는 노란색 목도리를 착용하고 있는 만큼 색깔을 맞춘 목도리를 준비하거나 또는 현장에서 그런 목도리를 제공해줄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상당수다.

이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는 안 후보의 이런 행위를 둘러싸고 갖가지 해석들이 나돌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의 ‘니**’는 “안철수가 지원유세 나서는 자리에선 ‘깔 맞춤(색깔 맞춤)’ 정도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걸 모를 리가 없을 텐데, 노란색 목도리를 해야지 왜 저 빨간색 목도리를 하느냐”면서 “소심한 복수인가?”라고 썼다.

같은 사이트의 ‘o*****’은 “안철수 뻘건 목도리, 의도된 메시지 있었나”라고 했고, 일베저장소의 ‘폭****’은 “안철수 빨간 목도리는 내가 몸은 민주당에 잡혀있지만 빨간색을 찍으라는 사인 아니냐?”며 “제발 신호를 알아봐줘”라고 묻기도 했다.

주황색은 노란색과 빨간색의 혼합색이라는 포인트에 집중, 안 후보의 현재 정치적 입장을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때마침 박-문 후보가 대결양상을 보였던 광화문 유세 때 안 전 후보가 합류하지 않았고, 문 후보에 대한 지지발언이 생각만큼 강하지 않은 것을 연결 지은 추측이다.

한 카페에서 ‘RhRH’는 “주황색은 빨간색과 노란색을 3 대 1 로 섞으면 나오는 색으로, 의도하지 않은 색깔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고, 이 외에도 “결국 양다리 걸친다는 전략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야당 성향의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아쉬운 포인트라는 지적이 나오고 잇다. MLBPARK의 ‘R****'은 “목도리 색깔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했다면 정치적 센스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고, ‘hadiyas’은 “목도리 보고 투표하느냐”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글을 올렸다.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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