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탈북여성문제조차 해결 못하면서 무슨...’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16일 탈북여성 문제와 관련해 이를 외면하고 있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UN사무총장 출마 선언은 ‘국제사회의 조롱거리’”라며 맹비난했다.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에 있는 탈북여성들의 비참한 생활실태를 폭로하고 외교부의 안일한 자세와 비협조적 태도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 의원은 2004년 탈북한 이춘실(가명)씨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 씨의 언니인 이용숙씨가 탈북자 문제를 담당하는 외교부 동북아 2과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동생의 사연을 호소했으나, 이 내용은 외교부 민원을 총괄하는 감사 담당관실에 민원접수 등록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씨의 사연에서 드러나듯 탈북자 문제의 국내 민원제기에 대해 외교부가 이를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타국에서의 문제해결을 기대하기란 더욱 힘들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불과 바다건너 중국의 탈북여성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심지어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한국 외교부 장관의 UN사무총장 출마 선언은 국제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북한 인권 문제를 계속 외면하고 있는 정부에게도 “탈북여성들이 제2의 종군위안부나 다름없는 비참한 지경에 내몰려 있으나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중국측에 어떤 외교적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지 가시적인 성과가 전무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